인간의 행복은 어떤 요소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까?
바로 인간관계다.
건강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행복할 확률이 아주 높다.
그렇지 않다면 행복하지 않을 확률이 높을것이다.
가장 큰 상처, 아픔, 분노, 그리고 사소한 거슬림이나 불편함까지, 내 행복을 막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거의 사람을 통해서 온다.
직장에서 동료, 집에서 배우자나 자녀, 친구들과의 갈등을 겪고 있는지?
크게는 언쟁이 오가는 싸움들도 있을 것이고, 작게는 누군가의 발언이나 행동이 불편할 때도 있을 것이다.
싸움과 같은 것은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로 여기지만,
사소하고 자잘한 불편한 감정들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애써 무시하거나 억누르면서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이 감정들 역시 내 인생 전반을 지배한다.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단 하나의 신념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내 생각이 옳다’는 믿음이다.
예를 들어보겠다.
누군가가 돈을 팍팍 쓰는 것이 보기 싫고, 불편하며, 뭐라고 해주고 싶은 마음이 막 솟구친다.
비난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사실 이 불편한 감정은 돈을 팍팍 쓰고 있는 그 사람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어떤 신념 때문에 생긴 것이다.
어떤 사람이 ‘돈을 팍팍 쓰는 사람’을 보고 불편해할까? ‘돈은 아껴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돈을 아껴 써야 한다는 생각이 없는 사람은 돈을 팍팍 쓰는 사람을 봐도 거슬리거나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딱히 들지 않을것이다.
즉,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반대되는 것을 마주칠 때,
우리 안에는 자동적으로 거부감이 올라온다.
그리고 내가 옳다는 걸 막 말하고 싶은 욕망이 올라온다.
그 욕망에 사로잡혀 나오기 시작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바로 갈등의 씨앗이다.
타인은 물론 나에게도 좋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욕망에서 좀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큰 언쟁이든, 견딜 수 있는 작은 불편함이든 본질은 똑같다.
어떤 상황에서든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거나, 상대방을 판단하고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한 발 물러서서 이렇게 생각해보자.
"지금 내가 옳다고 말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예를 들어 나는 이랬다.
나는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을 너무 싫어했다.
그래서 그 사람하고만 있으면 늘 짜증이 나고,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그럴 때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이다.
"아, 사람은 불평불만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나에게 있구나. 그래서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을 보면 불편하고 비난하고 싶어지는구나."
크게 어렵지 않다. 더 할 것도 없다.
그냥 이렇게 한발 물러서서 내 생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내 안에 '옳다고 주장하고 싶은 생각'이 타인에게 투영된 것뿐이라는 걸 알게된다.
그걸 알게 되면 놀랍게도 타인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그리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