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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의 지금라이프 Aug 20. 2024

마인드 컨트롤 3단계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하는 이유

힘들고 괴로운 상태를 감정 컨트롤 할 수 있는 수련의 기회로 삼는다



어언 5년 전 쯤, 그러니까 2019년 새해를 시작할 때다.

한 해 시작부터 안 좋은 일이 일어났고, 그 일 때문에 우울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때 처음으로 마인드 컨트롤의 필요성을 느꼈고, 제대로 한번 해보자고 결심했다.


그 일이 일어난 날 밤에 잠을 잘 못잘 정도로 우울한 감정에 빠졌다. 

'올해 시작'부터 그런 일이 생겼다는 것에 더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서 스스로를 더 괴롭게 만들었다. 


그러던 다음날 아침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나는 하루 종일 이런 상태로 밤까지 있게 되는것인가?


끔찍했다. 


더군다나 연휴를 우울하게 보내야 한다니 스스로에게 용납할 수 없었다. 

그토록 내가 외쳐왔던 ‘감정의 주인이 되자’라는 말이 그때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 때 느꼈다. 

지금이 바로 컨트롤이 필요한 순간임을. 


괴로운 상태에 놓여있을 때가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감정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먹고 나니 자연스레 집중하는 방향이 바뀌었다. 

내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었다. 


결국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났고, 별 일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니

그 후로 온전히 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떤 상황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건 우리 자신뿐이다. 

벗어나고 싶다면 그에 맞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나는 이러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다. 내 의지로 안된다'라며 

계속 우울한 상태를 지속한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그에 준하는 중대한 일이라면 슬픔을 느낄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 

내가 말하는 건, 사람들이 수십 번씩 우울한 감정 기복을 느끼는 대다수의 요인들이 

사실은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마인드 컨트롤 3단계

지금 나는 이 방법을 쓰고있지는 않지만, 한번도 컨트롤을 해본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는 기초적인 연습이 될 것이다. 


1. 남의 일이라고 가정하고 그 상황을 서술하듯이 적는다. 

ex. 근무 중에 진상 고객이 캐셔에게 (내가 캐셔지만 나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심한 욕설을 했다. 


2. 그 일이 발생했을 때 나는 어떤 감정을 느꼈고 왜 느꼈는지 구체적으로, 있는 그대로 적는다. 

ex. 왜 내가 이런 욕까지 먹으며 일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욕설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울하다. 내가 뭘 잘못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복수하고 싶다. 다 뒤집어 엎고 나가버리고 싶다. 


3. 이 일이 별 것 아닌 이유를 적는다. 

ex. 그 사람은 한번 보고 말 사람이다.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겪게 되는 일이다. 다른 데에도 그런 진상은 많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나만 겪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 오면 신고하면 된다. 



1번을 통해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객관화하는 시간을 갖고, 

2번을 통해 내 감정을 분명하게 인식한다. 

마지막으로 3번을 통해 그 일이 별 것 아니었음을 알아낸다.


마지막 3번이 컨트롤이다. 

큰 일 같아 보이는 걸 큰 일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것.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쉽게 생각하는 것. 


사람들이 남에게 일어난 일은 객관적으로 보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그렇지 못한다고 한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타인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그 사람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겠는가?


매우 이성적이고 적절한 판단을 내려 조언을 해줄 것이다.

그 조언대로 자신이 그렇게 행동하면 된다.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하는 이유


우리는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만 한다. 

단순히 내적 평화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

정작 힘 써야할 일에 에너지를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에 우리의 에너지를 써야한다. 



그 소중한 일은 바로 나를 위한 시간이다. 

오전에 즐기는 따뜻한 차 한 잔, 아침 인사, 밥 맛있게 먹기, 오늘 하루의 계획 세우기 등.


하루하루를 정말 소중하게, 자신을 위한 날로 만들고 싶다면 감정의 주인이 되는 연습을 해야한다. 


안 좋은 감정 상태에 매여있기를 택한다면 

매일 누릴 수 있는 감사함도 모른 채 하루가 그냥 흘러갈 것이다.


하루는 정말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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