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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취향이란.

by madame jenny

며칠 동안 지속되는

하루 종일 릿한 시야에

흐릿한 하늘..


뭔가 어중간한 온도와 습도..

이런 날은 늘어져있기보다는

움직여야지...

먼지 나게 청소하고 느슨하게 기대어

차 한잔할려던 찰나.


갑자기 들른 언니랑 후배와

차 한잔과 간식거리를 두고 뒹굴뒹굴...

앉았다가 누웠다가 기댔다가.. 한다.


사적인 동굴의 좋은 점..

쫓기지 않고 느긋 해질 수 있다는 거

오롯이 나만의 자유로운 취향 안에

있을 수 있다는 거다.


여자 셋 끼리의 이야기는

특별한 주제가 없어도

이야기 제조기처럼 끊임없이 쏟아진다..


서로의 취향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게

무장해제되듯이..

안정감과 편안해지므로..


취향이란???

단순히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체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내적 평온과 안정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심리적 색깔이다.


그래서 서로의 취향에 대한 심리적 공유공간이 본능적으로 확인이 되면

편안해지는 것 아닐까??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삶에 적용할 때,

그리고 공감하는 상대를 만나며 비슷함을 느끼면서 오히려 더 큰 자기 이해와 만족감을 얻게 되는 것 같다.


아마도 상대방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의 공간에 난로의 온기가 확~~~ 퍼지며

따뜻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서 안도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


좋아하는 음악, 음식, 화..

혹은 공간의 긍정적인 경험이 지속되면

확인하고 확신한다.

그리고

"정말 우린 잘 맞아~!! "


일부는 맞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처럼 취향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안도감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될 수는 있지만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노력하는 것이고

각자의 사회적 환경으로 변화될 수 있는

취향의 이면성도 고려해 봐야 하는 게 아닐지..


취향은 일종의 소속감 같은 것일 수도 있다.

개인에게 안정감을 주며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안도감도 주니까.


때론 취향은 단순히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표현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좋아하는 옷을 입고,

선호하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외부 세계와 연결되면서 없는 부분이 채워지고 필요치 않은 부분은

의도적으로 덜어내며

내면의 균형을 찾게 된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의 취향을 찾는 사소한 활동이

심리적 치유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예컨대, 나처럼 좋아하는 향기를 담은 캔들과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나무심지의 ASMR을 들으며

독서를 하는 시간이 일상 속 소소한

안식처가 될 수 있듯이.


취향을 찾는다는 것은

스스로를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과정이며

취향이 맞는 상대를 운 좋게 만난다는 것은

서로의 정신적 공간을 운 좋게 공유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려주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맞는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으니까.

또한 같이 인정하고 서로에게 맞는 취향을 자연스럽게 다듬고 라가는 행위는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준다.


하지만

철이 들어갈수록^^

이처럼

나와 비슷한 취향의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그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마음을 지속시키위해

비슷하게! 꾸준히~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고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어렵다.

때론 나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


그땐 맞는 것 같았어도

시간이 지나 다른 공간, 다른 목표,

다른 사람들과의 경험에 의해

늘 변화무쌍한 가능성이 가득한 것

또한

"취향"이므로...


취향과 안도감이 지속적 상호작용이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또는 어떤 대상들에 대해

언제든 유연하게 더하고 덜어가며

편안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결국 모든 건 나로 부터다.

나의 취향도 변할 수 있다는 것.


변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안도감과 편안함도

오래 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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