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여행, 여행을 하며 포기해야할 것들
유럽배낭여행을 떠날때 가장먼저 하고싶었던 것이 나에 대해 알아보는 것과, 내게 없던 용기를 가지고 돌아오는 것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힐도 포기했고, 안경을 쓰고 그저 큰 배낭만 메고 돌아다녔다.
큰 캐리어와 침낭, 배낭은 많은 계단이 나올때마다 큰 짐이 됐고, 기차를 잘못타 프랑스 부부의 차를 얻어타기도 했고, 숙소를 못구해 밤새 도시를 돌며 호텔들과 숙박비 흥정을 하기도 했다.
침낭을 잃어버리고 캐리어가 고장나고 기차시간을 놓칠뻔하는 등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발생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할때마다 난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살아있는 기분을 느꼈다.
누군가의 도움없이 나 혼자 스스로 모든걸 다 해결해 보고 싶었고 나 자신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가고 싶었기 때문에.
기차안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한 여행객이 내게 말을 걸었다.
"여행중이야?"
"응 넌?"
"나도 여행중이야. 사실 친구랑 같이 여행중인데 쟤 때문에 여행내내 스트레스 받고 있는 중이야."
"왜? 무슨일있어?"
"사실 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돌아보고 싶은데 쟤는 자꾸 쇼핑만 하고싶어해. 안간다는데도 혼자 쇼핑센터 들어가버리고 그러네. 지금 잠시 몇시간동안 따로 다니기로 했는데 지금 이시간이 여행중 제일 행복해. "
그리고 약 30분동안 친구욕(?)을 했다.
잠시 잊은게 있다면 혼자 여행하면 외롭지만 외로운건 별거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