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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Nov 28. 2023

어렵지 않은 겨울철 목도리 스타일링

Trend: Winter Scarves

Trend: Winter Scarves

어렵지 않은 겨울철 목도리 스타일링

읏추읏추가 절로 나오는 계절. 제대로 된 머플러 하나가 당신을 추위로부터, 스타일 고민으로부터 구원해 줄 것이다.

추위를 피하고 싶었어

매번 여름이 되면 겨울이 기다려지고, 막상 찬바람 부는 겨울이 되니 여름이 그리워지는 걸 보니 이게 바로 과거를 미화하는 인간의 모습인가 싶다. 열 손실이 가장 많은 신체 부위인 ‘목’ 그리고 신체 구조상 지방이 거의 없는 ‘귀’는 다른 부위에 비해 쉽게 추위를 타는 부위다. 이토록 연약한(!) 목과 귀를 보호해 줄 머플러는 우리에게 없어서 안 될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facebook.com

겨울 싫어.. 겨울 좋아…. 겨울 좋아…… (자기 세뇌 중)

게다가 겨울만큼 옷 입기 재밌는 계절이 있을까. 머플러는 소재부터 디자인, 두르고 묶고 착용하는 방법에 따라 분위기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2023 FW 시즌 트렌드를 장식한 머플러&스카프를 찾아 떠나보자.

한 번 사서 영원히 두르자

언제 어디서든 자석처럼 착 붙는 머플러 하나 찾던 당신이라면 블랙, 카멜, 그레이, 베이지의 단색 머플러를 추천한다. 어떤 착장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기에 코디 실패에 대한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으니.

ⓒshowstudio.com, ⓒtherow.com

Hermès 2023 FW, THE ROW 2023 FW

ⓒtakindofguise.com, ⓒvogue.fr

A Kind of Guise, BALENCIAGA 2023 FW

ⓒshowstudio.com, ⓒfuckingyoung.es

AARON ESH, MAISON KITSUNÉ 2023 FW

비교적 밝은색이지만 차분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카멜 색상의 머플러는 착용하는 것만으로 따스한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다.

ⓒstarstyle.com, ⓒpinterest.at

얼굴 톤 확 살려 주는 컬러&패턴

옷장을 열어 보자. 어두침침한 겨울옷이 많다면 주목! 그 위에 화려한 유채색 머플러를 두르는 것만으로 룩에 확실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hypebeast.com, ⓒaimeleondore.com

Martine Rose 2023 FW, Aimé Leon Dore 2023 FW

ⓒshowstudio.com

OUTSIDERS DIVISION 2023 FW, ADAM JONES 2023 FW

화려함을 즐기고 싶다면 월터 반 베이렌동크(WALTER VAN BEIRENDONCK)의 머플러가 답이 될 수 있다. 매 시즌 화려한 디자인으로 다채로운 컬러와 그래픽을 넣어 보는 재미, 매는 재미를 더한다. 벨라 하디드처럼 블랙 아우터에 컬러풀한 머플러 하나 더 해주면 얼굴이 확 산다는 말을 바로 체감할 수 있을 것.

ⓒpinterest.at, ⓒstarstyle.com

ⓒhypebeast.com

Paris Fashion Week 2023 FW

걸어 다니는 브랜드 홍보대사

말 그대로 브랜드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로고 플레이 머플러.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이지만 좋아하는 브랜드를 세상에 뽐내기에 이만한 디자인도 없는 게 사실이다. 모노그램으로 로고가 여러 개 들어간 FENDI나 로고 하나를 큼지막하게 그대로 박은 OTTOLINGER, LOEWE처럼 각양각색의 디자인이 존재하니, 마음에 담아 둔 브랜드가 있다면 이번 겨울 브랜드 로고 머플러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showstudio.com

FENDI 2023 AW, OTTOLINGER 2023 AW

ⓒdior.com, ⓒjacquemus.com

자타공인 머플러 맛집, ACNE STUDIOS. 독보적인 색감과 북유럽의 미니멀한 감성으로 겨울철 많은 이들의 목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다. 매 시즌 로고 택 디테일의 변화를 주기도 하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제품을 찾았다면 놓치지 말자.

ⓒstarstyle.com, @hyunah_aa

체크 머플러를 체크할 때!

ⓒshowstudio.com

Y/PROJECT 2023 AW, SAINT LAURENT 2023 AW

ⓒshowstudio.com, ⓒmarni.com

Egonlab 2023 AW, MARNI 2023 FW Vol 2

체크를 논할 때 BURBERRY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이으면서도, 활기찬 색상을 담아 새로운 에너지를 감지할 수 있었던 다니엘 리의 런웨이. 깔 맞춤 착장으로 형성된 통일감 위에 놓인 머플러는 가볍게 한 번 휙 둘러 연출한 모습.

ⓒshowstudio.com

BURBERRY 2023 AW

클래식한 체크 머플러도 충분히 힙한 무드를 낼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두아 리파. 그저 대충 목뒤로 넘긴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일 뿐인데 어쩐지 멋져 보이는 ‘꾸안꾸’ 스타일의 정석이다.

ⓒpinterest.at, ⓒcosmopolitan.com

길면 길수록 좋아

스키니 머플러가 돌아왔다. 2023 FW 런웨이 곳곳에서 그 귀환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 여기서 포인트는 보온 그 자체보다는 귀엽고 시크한 멋 그 자체에 있다. 해리포터 그리핀도르 기숙사 머플러를 연상시키는 Egonlab부터 LOUIS VUITTON까지. 누가 누가 더 바닥에 끌리나 내기를 한 것처럼 하나같이 긴 길이감이 특징.

ⓒshowstudio.com, ⓒvogue.com

Egonlab 2023 AW, KIKO KOSTADINOV 2024 SS

ⓒshowstudio.com, ⓒhypebeast.com

LOUIS VUITTON 2023 AW, Paul Smith 2023 FW

ⓒshowstudio.com, ⓒhypebeast.com

FENDI 2023 AW, MARNI 2023 FW

어린 왕자를 떠올리게 하는 긴 머플러를 하고선, 사연 있는 뒷모습으로 유유히 걸어가는 MASU 2023 FW 컬렉션. 그러고 보면 긴 머플러를 맨다는 껀 꽤나 낭만적인 일같다. 바닥에 끌리든 바람결에 날리든 개의치 않는 그 초연한 태도가 주는 매력.

ⓒwwdjapan.com

MASU 2023 SS, MASU 2023 FW

계속 쓰다듬고 싶은 퍼 머플러

퍼 자체가 주는 화려한 느낌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룩에 불어넣는다. 요즘은 환경적 윤리적 문제 때문에 페이크퍼도 아주 잘 나온다. 선택지는 무궁무진하니 한 번 잘 골라 보시라. 부들부들, 푹신푹신한 감촉은 덤!

ⓒvogue.com, ⓒshowstudio.com

Ernest W. Baker 2023 FW, VAQUERA 2023 FW

ⓒshowstudio.com

LOEWE 2023 AW, LUDOVIC DE SAINT SERNIN 2023 AW

ⓒvogue.com

OUR LEGACY 2023 FW

ⓒshowstudio.com

TAKAHIROMIYASHITA THE SOLOIST 2023 AW, CHLOÉ 2023 AW

@laravioletta

얇은 스카프 한 장 두르기

가끔 두껍고 무거운 겨울옷을 입다 보면 이게 삶의 무게인가.. 싶다. 거기다 머플러까지 하려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그럴 땐 얇은 스카프 한 장만 목에 둘러줘도 냉기로부터 목을 보호하기엔 충분하다.

HERMÈS 2023 AW, sacai 2023 FW

LOUIS VUITTON 2023 AW, CELINE 2023 AW

여기서 잠깐, 머플러(Muffler)와 스카프(Scarf)는 무엇이 다를까.

보통 우리는 이렇게 알고 있다. 두툼하고 보온 기능이 있으면 머플러, 하늘하늘한 재질의 부드럽고 가벼운 건 스카프. 그런데 영어로는 둘 다 Scarf라고 불린다. 머플러도 영어로 스카프와 똑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스카프만큼 잘 쓰이지는 않는 단어. ‘Muffler’라는 단어를 구글링해 보면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소음 장치 이미지를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됐건 유행어도 오래 쓰이면 사전에 등재되니, 여기서는 머플러와 스카프를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로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