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 Paris Shopping Spots
Place: Paris Shopping Spots
파리 패션학과 학생이 알려주는 쇼핑 스팟
지난 6월, 전 세계를 떠들썩인 프랑스의 음악 축제인 페트 드 라 뮈직 (Fête de la Musique)에서 공연을 하고 이어진 패션위크를 맞아 파리 대표적인 스트릿웨어 백화점에서 UNBORN SOCIETY 브랜드 팝업 진행하러 간 오스틴 사원.
탐험 시작하기전에, 파리는 한국인에게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비교적 익숙한 여행지지만 빈티지숍이나 로컬 편집숍들은 오후 늦게 열거나 월요일 휴무인 경우가 많으니 미리 운영 시간을 확인해 두시길. 구글맵과 편한 신발을 준비하고 마레, 쌍통쥬브 등의 골목길로 들어가자, 백화점에 없는 개성 만점 숍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자 이제 파리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패션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위치: 12 Passage de la Bonne Graine, 75011 Paris
인스타그램: @dolcevitahub
한눈에 봐도 아늑한 규모의 내부에 명품 빈티지 의류들이 색깔별로 정돈되어 있다. 이름처럼 ‘돌체 비타’ (달콤한 인생) 감성을 담은 빈티지 편집숍으로, 희귀 디자이너 아카이브 피스들을 만날 수 있다. 실제 2024년 말 온라인 숍에서 출발해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했는데, 패션 마니아들 사이 숨은 보석 같은 존재다. 희귀 빈티지 아이템과 독점 패션 피스를 선보이는 아늑한 디자이너 부티크라는 평가처럼 빈티지 아르마니 재킷 같은 원앤온리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비밀 패션 우주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위치: 168 Rue du Temple, 75003 Paris (마레 지구)
인스타그램: @bobby.boutiques
파리지앵들에게 빈티지 쇼핑의 성지로 통한는 곳. 2018년 첫 매장을 연 이후 성공 가도를 달려, 최근 이 곳 마레 지점까지 두 번째 매장을 확장했다. 바비는 패스트패션 브랜드 제품을 일절 받지 않고, 최근 컬렉션의 프리미엄 브랜드 중고품만 엄선하는 깐깐함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랄프로렌 트렌치코트부터 샤넬 빈티지 백까지 고퀄리티 아이템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매장은 널찍하고 예쁘게 정리되어 있어 보물찾기하듯 둘러보기 좋으며, 디자이너급 빈티지를 찾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곳이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만 그만큼 상품 상태가 뛰어나니 값어치를 한다는 평을 듣는다. 누구나 만족할만한 풍부한 품양으로 파리 여행자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빈티지 편집숍이다.
위치: 72 Rue Saint-André des Arts, 75006 Paris
인스타그램: @gudulebijoux
생미셸 지구의 자그마한 빈티지 실버 주얼리 전문점. 한눈에 봐도 오래된 보석함 같은 이 가게는 파리의 알리바바 동굴로 통한다. 작은 쇼윈도 너머로 각종 은반지와 보석 목걸이가 빼곡히 진열된 모습에 눈길을 빼앗길 것이다. 내부 공간은 협소하지만 천장부터 바닥까지 빈티지와 모던 디자인의 반지, 귀걸이, 브로치, 팔찌가 가득하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은제품을 무게 단위로 판매한다는 것. 가느다란 실버 반지는 그램당 4유로, 기본 반지는 개당 18유로부터라 가격 부담 없이 마음껏 골라볼 수 있다. 물론 정찰가로 파는 유니크한 빈티지 보석들도 있으니 눈여겨볼 것. 파리지앵 사이에서는 은반지 살 땐 무조건 구뒤울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니 빈티지 액세서리에 관심 있다면 꼭 들러보자.
위치: 31 Rue d’Avron, 75020 Paris
인스타그램: @les.sales.voleurs
마치 은행 금고나 패스트푸드점에 들어온 듯한 독특한 인테리어: 바로 이 가게의 콘셉트다. ‘더러운 도둑들’이라는 뜻의 레 살 볼뢰르는 2023년 파리 20구에 첫 지점을 연 후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 현재는 파리 전역에 4개의 매장을 거느린 프리마켓 체인으로 성장했다. 가장 큰 특징은 요일별 할인 시스템. 금·일요일 신상 입고 시에는 전 상품이 4.5유로부터 시작해 매일 가격이 내려가 목요일엔 단 0.95유로에 살 수 있다니 믿겨지는가?
남녀노소 의류부터 린넨 그리고 액세서리까지 종류도 다양해 보물 찾기 하듯 득템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제 은행 금고를 개조한 비밀 공간, 맥도날드 풍 간판 등 지점마다 독특한 테마 덕분에 강도질하듯 훔치는 쇼핑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한다.
파리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패션 플레이스 4, 다음 편에 이어서 네 군데를 소개하겠다.
Published by jentestore 젠테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