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iers: LVMH Prize Finalists
프랑스 거대 패션 그룹 LVMH 회장의 딸이자 Christian Dior의 CEO 델핀 아르노(Delphine Arnault)가 세계 곳곳에 숨겨진, 패션 산업의 미래를 밝게 비춰줄 젊은 천재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패션 대전 LVMH Prize.
나는 역사와 자메이카인으로서의 경험에 기반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매력적인 카리브해 스타일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 레이첼 스콧(Rachel Scott)
2021년, 자메이카 출신의 레이첼 스콧에 의해 설립된 DIOTIMA. 자신의 뿌리를 참조하여 매니시하고 세련된 테일러링과 카리브해 자메이카 원주민의 수공예 크로셰 니팅을 통해 장인 정신을 선보인다.
DIOTIMA의 크로셰 니트는 일자리가 없는 자메이카 원주민의 노동으로 탄생한다. 레이첼 스콧은 “자메이카의 수공예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브랜드가 운영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또한 DIOTIMA는 자메이카 대중음악인 댄스홀에 영감을 얻어 디자인을 완성시키며, 자메이카의 문화유산을 지켜나간다.
레이첼 스콧 인종, 성별, 일과 노동과의 관계를 둘러싼 복잡성에 직면하고 부딪히며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향해 소리치며, 그녀의 열정은 LVMH Prize에 닿았다.
도미니카 공화국 혈통의 라울 로페즈(Raul Lopez)는 2017년 뉴욕에서 자신의 성 철자를 역으로 배치한 ‘LUAR’를 런칭한다. LUAR는 2022년, LYST에서 선정한 주목해야 할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LVMH Prize의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라틴계 동성애자로서 LUAR는 어린 시절의 나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이기도, 자신을 무시하는 세상에서 자신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이기도 하다. - 라울 로페즈
LUAR는 정통 테일러링에 해체주의와 아방가르드한 요소를 결합한 컬렉션을 전개한다. 화려한 동시에 냉소적인 도미니카 공화국 특유의 분위기, 문화, 시대정신을 컬렉션에 녹여내고 있다.
젠더의 경계를 허무는 LUAR의 실험적인 도전으로 모든 성별과 정체성이 도발적으로 변하면서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2016년, 이탈리아 볼로냐 출신의 루카 마리아노(Luca Magliano)에 의해 설립된 MAGLIANO는 다른 결승 진출자들보다 이미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을 보유하고 있다.
MAGLIANO는 볼로냐에서 접할 수 있는 이탈리아 반체제 정신을 디자인에 녹여, 남성복에 과감한 테일러링 스타일을 더하고 장난기 가득한 프린트, 파격적인 디테일을 통해 뚜렷한 정체성과 모던함을 표현한다.
MAGLIANO의 컬렉션 역시 다른 파이널리스트와 함께 성별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MAGLIANO의 팬들은 MAGLIANO를 LVMH Prize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고 있다.
캐나다 디자이너 파올리나 루소(Paolina Russo)와 센트럴 세인트 마틴 동문 루실 길마르(Lucile Guilmard)가 함께 설립한 런던 기반의 PAOLINA RUSSO. 이들은 팀 스포츠 문화와 니트 공예에 대한 애정을 컬렉션에 담는다.
청소년기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스포츠 활동과 예술 활동은 PAOLINA RUSSO의 컬렉션 주제가 되고 틀에 얽매이지 않은 색상 조합과 업사이클링 재료를 활용하여 선보이는 니트웨어는 청소년기의 뻔뻔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베로니카 레오니(Veronica Leoni)는 JIL SANDER에서 데뷔해 MONCLER와 피비 필로의 CELINE를 거친 후 2021년, 재봉사였던 할머니 키리나(Quirina)의 이름을 딴 QUIRA를 설립했다.
QUIRA는 JIL SANDER가 이끌던 90년대 미니멀리즘 시대의 “진짜” 미니멀리즘을 재해석하고 있으며, 동시에 현대 여성성에 대한 날카로운 세련미를 강조한다.
감성과 개성을 겸비한 퀴라는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사랑받을 QUIRA의 부흥은 LVMH Prize에 의해 시작되고 있다.
사토시 쿠와타(Satoshi Kuwata)는 일본에서 태어나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21세에 런던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그는 시각적 전통 분야에서 독특한 노하우를 모으기 위해 광범위하게 여행했다. 교토, 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에 살았던 그는 우아함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과 모든 형태와 형태의 다양한 문화와 공예품에 대한 깊은 지식과 존중을 개발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재학하던 기간에는 재봉 기술을 마스터하는 법을 배웠으며 GIVENCHY, GOLDEN GOOSE 등의 브랜드에서 일했다.
그 후 일본과 서양, 두 개념의 융합을 나타내는 SETCHU를 설립한다.
미니멀리즘과 기능성을 중점으로 고전적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방식으로 해석하는 SETCHU는 LVMH Prize의 파이널리스트 중 한 명이다.
LVMH Prize의 많은 지원자의 경쟁을 뚫고 어느덧 파이널리스트까지 올라온 9명의 디자이너. 이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자신의 브랜드 이익을 넘어 패션 전반의 발전을 거듭할 수 있는 행보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델핀 아르노 역시, 이들을 파이널리스트로 올린 이유는 ‘잘 팔리는’ 브랜드 보다, ‘세상을 이끌’ 브랜드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덧, LVMH Prize는 10주년을 맞이했다. 어떤 브랜드가 LVMH Prize 상을 받아도 이상할 것 없는 이번 파이널리스트 중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할 ‘세상을 이끌’ 브랜드는 오는 6월 7일에 공개 예정이다.
LVMH Prize 파이널리스트들이 공통적으로 정의한 ‘패션’은 윤리적인 방식으로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 성별의 조화 등 세상에 존재하는 ‘틀’을 부수기 위한 행위이자 수단이다. 이제 패션계에도 전환점이 필요하며, LVMH Prize의 파이널리스트의 디자이너들이 어쩌면 미래 패션을 책임질 인물일지도 모른다.
당신이 생각하는 패션 산업의 미래는 누구인가?
Published by jentestore 젠테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