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텔지아 남성편 (라프시몬스, 데이비드 베컴)

Trend: Men's Nostalgia



Trend: Men's Nostalgia

역사를 잊은 이에게 패션은 없다





어쩌면 트렌드는 변하지 않는 걸지도 모른다. 일정한 시기를 두고 끝없이 반복될 뿐. 우리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던 멋진 '그대'들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노스텔지어(Nostalgia), 이번엔 남성 편이다!




역사를 잊은 이에게 패션은 없다


암흑의 시기라고 비난받던 2000년대 패션. 하지만 올해는 그 편견부터 고이 접어두어야 할 것이다. 당시 핫했던 트렌드들이 기나긴 동면을 마치고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highsnobiety.com



당시 남성복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규모가 작았고, 패션계 자체가 여성 타겟층을 위주로 돌아가고 있었기에 실질적인 자료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고 도는 트렌드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아직 남아있으니, 끝까지 집중하시길.


2000년대 초기 RAF SIMONS의 컬렉션은 여러모로 놀랍다. 루즈한 핏감과 절제된 컬러 팔레트, 오버사이즈 봄버 재킷과 베스트는 익숙하다 못해 방금 출시된 의상들이라 해도 믿길 정도니까. 마치 요즘 무드의 남성복의 교본과 같은 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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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 SIMONS 2000 SS




2003년 봄 컬렉션 역시도 충격의 연속이다. 최근까지, 그리고 여전히 트렌드의 한 줄기로 주목받고 있는 고프코어(Gorpcore) 스타일의 흔적이 곳곳에서 목격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아나키즘적 제스처에 더해진 강렬한 프린트의 티셔츠, 다양한 소재의 블랙이 한데 모여 감각적인 런웨이를 연출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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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 SIMONS 2003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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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CI의 2005년 SS와 DRIES VAN NOTEN의 2006년 SS는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옛 컬렉션. 튜닉풍의 셔츠와 배기핏 진의 조합이 인상적인 보헤미안 무드의 GUCCI 런웨이와 세련된 핏과 컬러 포인트로 구성된 DRIES VAN NOTEN의 의상들은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당장 꺼내 입고 싶을 만큼 스타일리시하다.




GUCCI 2005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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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ES VAN NOTEN 2006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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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했던 그때 그 오빠들


한때 만인의 연인이라 불리며 온 세계의 풋사랑을 훔쳤던, 그들을 기억하는가?


소리 없이 찾아와 우리의 마음을 홀렸던 그들의 매력은 비단 외모뿐만이 아니었다. 전성기가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는 아우라와 스타일, 이 둘이 바로 우리가 도저히 그들을 잊을 수 없도록 만드는 치명적 요소인 것을.




슈퍼스타의 라이프


잉글랜드의 보물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 외모는 거들 뿐, 타고난 실력으로 엄청난 부와 인기를 얻었던 그는 패션계에서도 주목받았던 패셔니스타였다. 물론 남다른 패션 센스를 보유한 아내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의 영향도 무시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착장들은 당시 여러 셀럽들에 밀리지 않을 만큼 강렬하고 멋졌다.



심플한 캐주얼에서부터 믹스 매치, 클래식한 정장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소화해 내는 신의 피지컬, 또한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두둑한 베짱이 더해져 정말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엿볼 수 있다.


이것까지 입는다고? 할 정도의 컬러나 디자인도 종종 발견되어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는 것이 베컴 스타일의 매력.




특히 그가 갓 셀럽에 반열에 올라선 2000년대 초반 무렵의 파파라치는 지금 봐도 감탄만 나온다.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를 연상시키는 블랙 레더 셋업이나, 진과 클래식 재킷의 믹스 매치, 함부로 소화하기 어려운 브라운 스웨이드 슈트 셋업은 그중 베스트. 승부를 즐기는 그의 성격만큼이나 신선한 착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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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밴드 출신의 저력을 자랑하는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착장도 흥미롭다. 그의 시그니처인 금발의 곱슬머리는 다시 봐도 움찔하게 만들지만, 이후 여러 변신을 거듭하며 누구보다 패션에 진심이라는 걸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시작했다.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페도라를 버리고, 한껏 깔끔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2003년의 저스틴.확실히 슈퍼스타는 뭔가 다르다. 그의 패션은 나날이 발전해 가는 흐름을 구경하는 게 포인트이니 다채로운 착장 속에서 피어나는 절망과 희열을 동시에 느껴보라.



©billboard.com, ©gq-magazine.co.uk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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