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않은 오트 쿠튀르의 이야기

Haute co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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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Haute couture



컬렉션을 구경하다 보면 이걸 입는다고?라는 생각이 드는 의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컬렉션은 어디서 오는 걸까

우리가 봐온 실용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많은 컬렉션들은 오트 쿠튀르 컬렉션일 가능성이 높다. 오트 쿠튀르는 불어로 고급 재봉이라는 뜻이다. 쿠튀르는 맞춤복을 지칭하는데 웨어러블 한 옷을 선보이는 레디 투 웨어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하이패션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metmuseum

Charles Frederic Worth’s collection



오트 쿠튀르는 영국 출신 패션 디자이너 찰스 프레드릭 웍스(Charles Frederic Worth)로부터 시작되었다. 1845년 파리로 이주해 여성복을 제작하던 그의 옷은 우아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상류사회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이에 나폴레옹 3세의 궁정에서 황후의 의상을 제작했다. 화려한 소재와 디테일, 고객을 위한 맞춤형 디자인으로 명성을 떨친 그는 쿠튀르의 아버지로 불린다.

누구나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는 건 아니다. 1868년 ‘파리 고급 의상점 조합’이 설립된 이래 이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파리에 최소 15명의 직원을 둔 사업장을 가지고 있을 것. 1년에 두 번 매 시즌마다 50벌 이상의 옷을 선보여야 하는 등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다. 현재 오트 쿠튀르를 선보이는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Chanel, Dior, Balenciaga, Maison Margiela등이 있다.



©Dior Instagram



오트 쿠튀르는 디자이너의 예술성과 심미적 탐구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파리 고급 의상점 조합이 정의하는 오트 쿠튀르는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고객 개인을 위한 맞춤 디자인으로 제작되는 것. 자수와 비딩과 같은 전문 분야는 장인에게 수공예로 작업 된 의상일 것. 마지막으로는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화려하고 정교한 수작업을 요하며 제작 시간에만 수백 시간이 소요되기에 오트 쿠튀르는 디자이너의 자부심과 직결된다.



©vanityfair

Raf simons's Haute coutre


©Dior official web

Maria Grazia Chiuri’s Haute coutre


Dior


Dior의 우아함과 럭셔리의 정점은 오트 쿠튀르에서 진정으로 발현된다.

Dior은 1950년대 오트쿠튀르 컬렉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부터 라프 시몬스(Raf Simons),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스타일로 오트 쿠튀르 정신을 계승해 풀어나갔다. 자수와 비딩등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장식들이 주를 이루는 화려하고 낭만적인 느낌의 오트 쿠튀르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Vogue runway

Demna Gvasalia’s Haute coutre


Balenciaga


Balenciaga는 초창기 창시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Cristobal Balenciaga)에 의해 고객을 위한 맞춤형 고급 의상을 선보여왔다. 산업 사회 이후 맞춤 의상 제작 풍조가 쇠퇴하기 전까지 꾸준히 오트 쿠튀르의 명성을 이어왔다. 이후 오트 쿠튀르를 50년 동안 선보이지 않다가 뎀나 즈바살리아(Demna Gvasalia)가 다시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2021년부터 재개했다. Balenciaga 하우스의 유산을 이어받아 정교한 테일러링과 더불어 현대적인 해석이 더해진 오트 쿠튀르를 이어 나가고 있다.





©Vogue runway

John Galliano’s Haute couture



Maison Margiela


늘 아방가르드하고 전위적인 행보를 걷는 Maison Margiela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은 판타지 그 자체다. 아티즈널 컬렉션이라고 부르는 존 갈리아노가 써 내려가는 한편의 영화 같은 컬렉션. 여기에 극적인 무대 연출이 더해져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Vogue runway

Valentino’s Haute couture



Valentino


매 시즌 로맨틱한 쿠튀르를 내놓는 Valentino. 2022년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 선보인 드레스에서는 유리구슬을 수놓는데만 3개월이 걸렸다고 하니 오트 쿠튀르에 얼마나 진심인지 엿볼 수 있다. 몇몇 컬렉션에서는 예술가들과의 협업하기도 했다. 회화와 패션의 만남으로 극대화되는 아티스틱 한 면모가 돋보이는 컬렉션들을 선보였다.



옷의 디자인은 자기를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취향이나 신분을 드러내려는 욕망에 잘 부합해야 한다는 욕구도 충족시켜야 한다. 모든 오트 쿠튀르는 이러한 욕망을 충족시킨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옷의 본질이 어디에 무게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선택하는 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Published 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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