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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 지 개 Jan 25. 2024

귀국.

23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귀국을 했다. 백수인 채로. 이런 시나리오는 내 머릿속에 없었기에 속상함, 당황스러움, 두려움, 약간의 분노 등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내 안에 가득 차 있었다. 스웨덴에 있을 때에는 내가 그곳에 머물러야만 하는 긍정적인 이유와 함께 '꼭 이곳에 취직을 해야지'하는 생각뿐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귀국하고 나니 스웨덴을 떠올리면 온갖 힘든 감정이 휘몰아친다. 내가 단기간의 목표를 위해 나를 다그치고, 몰아놓고, 갈아 넣었던 그 모든 감정들을 새어 나오지 못하게 꽉꽉 억눌러 놓았는데, 그것이 확 폭발한 느낌이랄까. 


'외노자 꿈'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귀국 한 지 한 달 정도 지났고, 내가 무엇을 하고 새롭게 시도해야 할지 정리 중이다. 이번 기회에 나를 좀 더 보듬고 뒤돌아 볼 계획이다. 내가 정한 테두리 밖으로 생각을 넓히고 나의 호기심을 최대한 가동해야지. 나는 어떤 형태로든 온전한 '나'로서 나의 일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 할 것이다. 



* 안녕하세요, 무지개입니다.

브런치 작가로서 처음 연재한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건 늘 신나는 일이지만, 제가 직접 글을 쓰는 건 늘 서툴고 어렵네요. 미숙하지만 제 글과 함께 저의 여정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으로 글을 마무리했으면 더없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못내 아쉽고 속상한 마음입니다. 다음 정거장은 어디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좀 숨을 고르려고요! 독자님들 올 한 해 복 많이 받으시고, 또 다른 글로 만나뵙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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