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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두 가지 경험의 가치!

인도4편 _ 델리; 막막했던 인도 고행길은 뜻밖의 인연으로부터 행복길로.

by Jeolma


첫째날은 다행히 그렇게 지나갔다.


아침에 일어나 빠아르간지 거리로 나섰다.

그 곳에는 한인 식당이 있었는데 PC방도 있다고 한다.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뭔가 정보라도 얻을까 하고 나섰다.


그 곳에 가니 정말 한국인들이 많았다.

한국인 집결소인가보다.

사람들은 저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일정의 막바지에 다다른, 포스가 있다. 검게 그을린 피부.

옷차림은 천상 인도인이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나와 같은 막 도착한 여행자들이다.


인도여행 초보자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듣는다.

각자 보고 경험한 것들, 하나하나가 너무나 신기하고 설레는 순간이다.






그 가운데 기적같이 만난 분이 있다.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동안의 만남이었지만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해준 분,


인도의 의인.

우리는 아무런 계획이 없이 왔다.
여행책자를 챙겼지만 무겁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다시 택배로 보낼만큼 마냥 즉흥적이었다.

첫 여행이었는데 내 간은 생각보다 큰가보다.

그렇게 델리, 아그라, 바라나시만 다녀오면 된다는 일념하에 여행을 임했고,
그 가운데 보석같은 그 분을 만나게 되어 일주일만에 델리, 아그라를 거쳐 바라나시로 갔다.

인연이라는게 참으로 신기했다.

그 분이 했던 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당시 대학생활 막바지 였던터라 나 그리고 같이갔던 일행도 뭔가모를 불안감에 초조했나보다.
여기에 있을 동안 한국에 있을 누군가는 열심히 스펙을 쌓고 있겠지?
취업을 하기위해 이력서를 넣고 면접도 보고 있겠지?

이런 생각이 조금은 있었나보다.

그 당시 그래도 나름의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계셨던 이 분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사람을 이해 또는 판단하기 위해서는 두가지를 염두한다고.
첫째는 간접 경험과 둘째는 직접경험.

간접경험은 얼마나 이 사람이 책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얻은 경험이고
직접경험은 스스로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이다.

그 중에서도 스스로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은 너무나 큰 가치와 자산이 되어준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그래서 그 분은 바쁜가운데 시간을 내어 그렇게 여행을 다녔나보다.
우리가 있을 한달이 한국에서의 일년치와 같다고 위로해주던 그분. 한국에서도 식사를 했던 적이 있었다.

참으로 신기한 인연이자 내게 있어 여행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계속해서 할 수 있게 된 생각의 틀을 주었다.

그래, 그러니깐 난 여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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