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2019)

해석하지 말고, 감상.하라.

by 젊은최양

벌써 2년 전이 된, 2년 전의 오늘. 기생충 3차 관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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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관람 후 남긴 생각은 뭐였더라 찾아보니, 힘을 내어 해석하지 않아도 좋은 영화여서인지 크게 적어놓은 흔적은 없었다. 3차 관람 후에는 뭔가 많이 끄적댔기에 당시에 남겼던 글을 브런치에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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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멸망은 존경을 잃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박사장 가족과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며 그들의 위에서 놀 듯 짜놓은 판이 계획적으로 돌아가는 형국에 기택가족은 만족한다. 그래서일까 공감의 악수를 청했지만 그들에게는 애초부터 멸망될 "관계"따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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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가끔 지하철 타다보면 나는 냄새 있어.(동익)

반지하 냄새야. 이사가야 없어져.(기정)




수석. 계획. 대조


대사를 다시 들여다보니 더욱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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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그래? 당신 계획도 없지? (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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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이 뭔 줄 아니? 무계획이야 무계획. 노플랜. 왜냐, 계획을 하면 반드시 계획대로 안되거든 인생이. 여기도 봐봐. 이 많은 사람들이 오늘 떼거지로 체육관에서 잡시다, 계획을 했었겠냐? 그런데 지금 봐, 다같이 마룻바닥에서 쳐 자고 있잖아, 우리도 그렇고. 그러니까 계획이 없어야 돼 사람은. 계획이 없으니까 뭐가 잘못될 일도 없고, 또 애초부터 아무 계획이 없으니까 뭐가 터져도 다 상관 없는거야. 사람을 죽이건, 나라를 팔아먹건 다 상관 없다 이 말이지. 알겠어? (기택)




보여주지 않는, 들려주지 않는, 행하여 주지 않는.


1) 보여주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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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야.. 어.. 제시카 쌤을 굳이 장미꽃에 비유를 하자면 다혜 너는 (끄적끄적) (기우)


2) 들려주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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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나는 그 여자의 상태가 매우 의심스럽다 이건데.. 이해가 돼?(귓속말) (박동익)


3) 행하여 주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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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감사인사를 아예 단어 째 올려 보낼 때도 있고.. 아저씨 나이면 알잖아. 모르스 부호. 다송이는 이런거 알텐데. 스카우트니까. (근세)



존경을 잃다,라는 말도 과분한 관계. 시선.


하지만 이후 그들은 그들 상상 속의 그를 흉내내며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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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미제텐트보다 약한 집에 살던, 이제는 더 잃을 것도 없어져버린 기우가 여전히 계획에 몰두해 있는 모습에 시작과 끝이 전혀 다를 바 없는 성장 없는 인물로만 그를 바라보았는데 같이 본 친구는 수석을 물에 놓아 주는 모습에서 갈망의 대상을 단순 모방하려는 태도에서는 벗어난 것 아닐까 이야기하더라. 그렇지, 사람이 훅 바뀌는 것만 성장이라고 칭할 수는 없으니까.

역시 무비토크는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그리고 봉감독님은 너무 너무 귀엽다 증말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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