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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젊은최양 Mar 13. 2023

비전공자가 말하는 미술의 이해 #3

르네상스 미술

오늘은 드디어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이다.


르네상스 시대는 14세기경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으로부터 시작된다. 1421년 메디치가는 피렌체 정부의 최고 권력을 차지했고, "그" 메디치가는 미술품 수집에 열중했으며 수많은 미술 작품을 주문하여 예술을 활성화시킨다.


우선, 브루넬레스키에게 피렌체에서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인 산 로렌초의 신축을 의뢰한다. 이는 메디치 가문의 전용 성당으로 단순 명료함이 보이는 초기 르네상스 건축이다.

산 로렌초 성당(출처: 스투비플래너)


브루넬레스키가 쌓아올린 산 로렌초 성당의 내부 벽면은 그의 친구 도나텔로가 꾸몄다. 벽면 장식 때문에 단순 명료한 건축물이 엉망이 될까 브루넬레스키는 도나텔로의 작업을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주문자인 메디치 가문은 개이치 않았다고 한다.


건축물을 잠시 보았으니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도 잠깐 살펴보자.

리아체 청동 전사상(출처: 연합뉴스)


그리스 미술에서의 콘트라포스트(contrapost) 자세를 기억하는가?

1972년 이탈리아 남부 바다에서 그리스의 청동상이 발견되는데, 이로 인해 무게 중심이 한쪽 다리로 쏠려있는 콘트라포스트 자세가 등장했다. 이집트 미술보다는 동적이지만 생동감이 넘친다고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비전공자가 말하는 미술의 이해 1>에서 말했다(https://brunch.co.kr/@4bc94e5c30d144f/2).


다윗상(출처: 매일신문)


도나텔로도 비슷한 자세로 조각을 만들었다. 오른쪽 다리에만 힘이 실린 자세는 운동감을 나타내고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러나, 동적이지만 생동감이 넘친다고 표현하기에는 애매했던 리아체 청동 전사상과는 차이가 있다. 도나텔로는 살아있는 모델을 썼다.

살아있는 대상을 더욱 정확히 표현하고자 하는 요구가 커지자 미술가들은 근육의 조화나 자세에 점차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즉, 예술 의지예술가의 지위는 올라가고 재현으로써의 미술이 발전한 것이다.













이렇게 고대를 모범으로 삼게 된 시대를 르네상스(Renaissance)라 부르는데, 이는 부활을 뜻하는 말로 고대의 재발견을 의미한다. 다만, 재현으로써의 미술이 발달했기에 그리스 시대보다 훨씬 리얼했다. 그러나 그리스 시대를 모범으로 삼았기에 여전히 정적이었다.


르네상스 미술의 배경을 알았으니, 그 시절 빼놓을 수 없는 두 인물을 살펴보겠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화가,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과학자, 음악가, 공학자, 문학가, 해부학자, 지질학자, 천문학자, 식물학자, 역사가, 지리학자, 도시계획가, 집필가, 기술자, 요리사, 수학자, 의사 등 다방면에서 두루 활약한 다재다능한 천재다ㅋㅋㅋ... 자신의 모든 설계를 그림으로 남겼다.

하지만 성서에 반하는 내용(해는 움직이지 않는다 등)도 과학적으로 파헤쳤기에, 교회의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또한, 근육에 대해 더 정확히 연구하기 위해 사체를 해부했고 인체의 내장에 대해 세밀하게 남겨두었는데 이 또한 금지 행위였다.

최후의 만찬


다 빈치는 조각 작품과 건물을 설계했지만 제작하지는 못했고 완성된 회화도 그리 많지 않다. 사방팔방 연구하고 파고드느라 그랬으리라...

제3차 이탈리아 전쟁 이후에는 교황청 작업을 하게 되었지만 완성작 없이 취소되었고, 이후 1516년 프랑수아 1세의 요청으로 프랑스 루아르 강의 앙부아즈 궁에 기거하며 <모나리자>를 완성한 후 사망했다.

모나리자


미켈란젤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보다 약 20세 어린 조각가이자 건축가다. 미켈란젤로는 브루넬레스키가 건축한 산 로렌초 성당의 제의실을 새로 지었다. 그리거 이후에는 고대 이래 가장 큰 조각품인 다윗상을 제작했다.

다윗상(출처: 서울신문)

미켈라젤로의 다윗상은 무려 4m가 넘는다.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전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아름답고 강한 근육이 표현되었다.  청동상은 왁스로 찰흙을 빗는 것처럼 모델을 만든 후 점토나 석고 모형을 떠내어 주조하지만(도나텔로의 다윗상도 마찬가지다), 미켈란젤로의 다윗상과 같은 대리석 동상은 커다란 대리석 덩어리를 깎아가며 만든다. 자칫 잘못 깎으면 끝이라는 뜻이다.....


이 방식은 섬세하게 완성된 작품인 피에타에도 적용된다. 정말 경이롭다..

피에타(출처: 서울신문)

르네상스 예술 3대 거장 중 한 명이었던 어린 천재 라파엘로 산치오는 미켈란젤로의 작업을 지척에서 지켜보면서 그의 인체묘사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경쟁심이 강한 미켈란젤로는 라파엘로가 자신의 그림을 못 보도록 문을 걸어잠갔다고도 하는데, 재미있는 일화다.


미술책을 더 읽어야겠다. 더 읽고 더 채워넣어야지.

르네상스의 미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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