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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점록 Mar 30. 2024

배움에 종착역은 없다.

배움의 길에는 지름길이 없다.
  

  배움의 길은 생명의 길과 같다.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어린 아이들은 처음으로 언어를 배우고, 지식과 지혜를 터득하며 자라난다. 하지만 배움은 단지 어린 시절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고 삶이 진행됨에 따라 더욱 깊고 폭넓은 학습이 이루어진다. 끊임없는 학습은 우리가 세계를 탐험하고 발견하는 과정이다.


  배움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마다 우리의 마음은 더 넓어지고 우리의 시야는 더 확장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아를 발견하고 우리의 역량을 개발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한다.


  배움은 삶의 여러 측면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전문 분야에서의 학습을 통해 직업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으며, 새로운 취미나 관심사를 통해 삶에 더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다. 게다가, 학습은 우리의 지적 및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년에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호기심을 유지하는 것은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은 우리가 삶의 여러 측면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며,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우리는 끊임없는 학습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항상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하여,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며칠 전 양지면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사)대한노인회 용인시 처인구지회 부설 '양지노인대학 입학식'이 열렸다. 입학생은 82명으로 남학생은 24명, 여학생은 58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80대는 15명, 70대는 60명, 65세이상 60대는 7명이다. 입학식에 참석한 여러 기관장과 단체장들의 축하와 덕담이 이어졌다. 배움의 열정으로 빛나는 어르신들의 상기된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양지노인대학 장학생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쳐드렸다. 진정한 배움의 의미를 실천하고 멋진 인생이 되길 빌었다. 입학식이 순조롭게 잘 마무리 되었다. 행사를 주관하신 이교춘 대학장님께 축하 인사를 드렸다. 교육기간은 2년 과정이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이며, 내년 11월까지 매주 총 60회에 걸쳐 운영된다. 교육내용으로는 교양 및 시사. 건강강좌, 노래교실, 생활정보 및 문화탐방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여러 지역에서도 노인대학 입학식이 열린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어르신들. 나라에서 사회활동을 돕고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참으로 좋은 일이다. 행복한 동행이 시작되었다. 여생을 아름답게 멋지게 디자인하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폐교되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이러다가 반대로 노인대학을 늘려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이처럼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고령자에 대한 주요 국가 정책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000만 명을 초과한다고 한다. 2025년에는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는 1051만명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6세로서 점차 75세 이상의 고령 노인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15.7%를 기록했고, 2025년 20%, 2035년 30%, 그리고 2050년에는 40%를 초과하는 암울한 전망이다.




  이 시대는 평생교육의 시대요. 삶의 여유를 누리는 시대다. 더구나 중년 이후에는 좀 더 배우고픈 욕구가 생겨난다. 공부라고 하면 왠지 강압적이거나 싫어도 해야 하는 의무감에 사로잡힌다. 그건 우리가 해온 학습 방법에서 심적인 부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을 하거나 남은 시간을 이용해 배우는 것, 그동안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중단하고 멈췄던 것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공부와 좀 다르다고 본다.


  초고령사회로 고령 노인이 급증하면 당연히 노인대학생도 늘어나리라 조심스레 예단해본다. 공부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노인대학생들이 증가할 것이다. 이는 노후기에도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간주된다. 사회 참여를 촉진하고 인간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의 목적을 달성하리라 믿는다. 직접 언급하기 낯설지만 60줄인 나도 엄연히 예비 노인대학생이다.


  이제 학습은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고, 스스로 선택함으로 기쁨과 활력소를 얻는다. 그래서 공부라고 하기보다는 ‘배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잠시 멈췄던 배움을 시작하는 여가생활은 삶의 질을 끌어올린다. 또한 배움은 미래를 위한 건강한 투자라고 본다.


  나는 언제나 불치하문(不恥下問)의 입장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결코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은 신분이나 지위가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뜻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것에 통달할 수는 없다. 모르는 것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물어서 아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모르는 것은 죄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모르면서 묻지 않는 건 더 큰 흠이다. 질문은 앎을 향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서투르고 보잘것 없는 작품이지만 '도전에 늦은 나이는 없다' 를 쓴 적이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진 학생들의 특별한 입학식, 이곳에서 나는 선배님들의 무한한 에너지를 몸소 느꼈다. 미국의 '도로시 호프너' 할머니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작년 104세로 4115m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성공했다. 참으로 대단하다. 도전에 성공한 그녀는 "나이는 단순한 숫자일 뿐, 꿈을 이루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말했다.


  더 큰 배움의 길을 가자.


#공감 에세이 #노인대학 #도전 #배움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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