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점록 Apr 17. 2023

4월의 찬가

아! 봄날이여

독자들께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어느 계절이 가장 아름다운지 여쭙고 싶다. 아마도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봄, 봄 가운데서도 새순이 순결한 4월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으리라.   


시나브로 시나브로 4월이 찾아왔다. 이제 소소리 바람도 지나가 가슴을 활짝 펴기에 그만이다. 한껏 싱그러움이 가득해진다. 나는 따뜻한 햇살과 파릇파릇한 녹음을 손님처럼 반긴다. 두 팔 벌려 봄기운을 가득 담아보자. 오롯이 이 설렘과 기쁨을 누려보자. 푸른 4월, 삶의 풍경을 물들이는 계절임에는 분명하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T.S. 엘리엇은 그의 시 '황무지'(The Waste Land)에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 그리고 영문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제프리 초서는 그의 작품 '캔터베리 이야기'(The Canterbury Tales)에서 4월은 '감미로운 소나기를 내리는 달'이라고 했다.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우는 4월이 오히려 눈 내리는 겨울보다 더 춥다고도 한다. 모든 꽃이 향기를 내뿜고 나무는 새순을 틔우는 4월, 바로 사랑하기 좋은 4월이라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아침을 먹은 후 집사람이 세탁한 빨래를 널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진다. 흡사 여름비처럼 한바탕 세차게 쏟아진다. 급하게 마당에 나가서 비 설거지를 했다. 잠시 후 비 개인 하늘은 한층 더 싱그럽다. 가끔씩 해는 구름 속에 숨었다 보였다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둘레길을 올랐다. 

 

바람이 부는 곳마다 봄의 향기가 가득하고,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그냥 반갑다. 여기저기 모여서 자라는 풀꽃들도 반갑기는 매한가지다. 산책하면서 봄을 더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걷는 동안 내 마음도 평온해졌다. 나무와 풀들은 푸르름을 잔뜩 머금고 있다. 햇살 아래에서 꽃잎들은 나를 위해 춤추듯 살랑인다. 눈앞에 펼쳐진 화사한 꽃들은 마치 꿈같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오솔길에 비치는 햇살)

자연석으로 만들어 놓은 쉼터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아 봄날이여!" 마치 연극배우처럼 독백을 한다. 마음을 비우며 생각에 잠긴다. 나는 자연과 어울리면서, 내 속에 있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어느새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것이 중요한지를 생각해 본다. 산책과 사색은 주어진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상기시켜 준다. 봄의 기운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새로운 꿈을 꾸면 어떨까? 싶다. 4월 이 아름다운 계절을 노래한다.


                   4월의 노래

            벚꽃 피고 지고 목련도 지고 

            봄바람 따라 날아가는 새소리에

            온 세상 봄빛에 물든 채

            그리워하는 마음도 따라 흐르네


            새로운 꿈과 희망이 움트는 날

            가장 빛나는 이 순간을 함께하면서

            아직 봄은 끝나지 않았으니

            싱그러운 4월 우리 함께 걸어요 


찬란한 봄이 시작되는 4월이다. 가장 기쁨과 생명력이 넘치는 계절이다. 새들도 다시 한번 우리를 찾아온다.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의 축복을 선물한다. 우리도 잘 알고 있듯이 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봄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 과연 싱그러운 4월의 봄은 언제까지 우리 곁에 머물러 줄까?


(하늘과 나무 그리고 둘레길)

왜냐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계절의 변화 또한 그 영향을 받고 있다.  봄이 짧아지면 농작물은 생육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기온 변화로 인해 병해충 발생이나 농작물의 수분 관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온난화로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 '과일지도'가 바뀐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초원과 온실가스)

기후 변화로 인해 이른 강한 비, 강한 바람, 폭염 등과도 마주한다. 결국 이러한 삶의 선물들도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냉ㆍ난방 적정온드를 유지하고,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나 걸어서,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뽑는다든지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용하여 환경오염을 줄여야 한다.    

 

'4월의 찬가'가 하늘과 땅에서 울려 퍼진다. 새로운 희망과 열정이 가득하다. 봄의 따스함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설렘과 기쁨으로 넘치는 계절이다. 그렇다 아름다운 4월을 노래하자. 

 

아! 봄날이여~~ 

작가의 이전글 콩나물 예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