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아닌 삶의 결로 읽는 용인

변화된 제도 속에 담긴 '사람' 중심의 가치

by 이점록

현재 용인특례시에는 111만 2,645(2025년 12월 말 기준)명의 시민이 각자의 소중한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다. 지난해보다 5,872명이 늘어나며 도시의 외형은 커졌지만, 사실 진정한 성장은 숫자가 아니라 시민의 하루가 어제보다 나아졌는지로 가늠되어야 한다. 결국 정책의 본질은 우리네 일상을 보듬는 힘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을 담아 발간된 안내서 <2026년 달라지는 용인생활>에는 보건·복지부터 일반행정까지 6개 분야, 52개의 주요 정책이 실렸다. 숫자만 나열하면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코 무미건조하지 않다. 이 정책들은 서류 속 문장이 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하루를 조금씩 바꿔가는 구체적인 장면들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 분야를 보면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기준이 상향되고,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이 인상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특히 오는 3월부터 시행될 '의료요양 통합돌봄 사업'은 고령자와 중증 장애인에게 보다 체계적인 손길을 내밀며 삶의 질을 지탱해 줄 것으로 보인다.


경제와 산업 현장에도 온기가 더해진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청년들의 막막한 앞날을 비추고, '용인IP지원센터'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제도가 낯설었던 중소기업과 예비 창업자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다.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채울 문화와 교육 인프라도 넓어진다. '온시민 용인런'과 반도체 교육은 배움의 즐거움을 더하고, 새로 문을 여는 보정도서관과 새 단장을 마친 중앙도서관은 사색의 공간을 제공한다. 파크골프장의 조성 소식 역시 생활 속 활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도시를 이동하고 머무는 경험도 세밀해진다. 개발 사업으로 이주한 이들의 재정착을 돕는 '다시이웃 건축민원 상담실'은 행정이 절차를 넘어 사람 사이의 관계 회복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택시 확대와 초정밀 마을버스 정보시스템 구축은 이동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다정한 배려다.


환경과 행정의 변화도 눈에 띈다. 전기차 충전시설의 안전을 챙기고, 변화하는 생활 방식을 반영해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를 시행하는 유연함을 보였다. 또한 용인시 홈페이지에 AI 검색을 도입하고 무인민원발급기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한 것은, 작지만 시민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들이다.


정책은 시민의 삶에 적용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2026년부터 달라지는 용인시의 제도들 역시 우리 생활 전반에 스며들어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변화된 제도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내용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더 자세한 내용은 용인시 홈페이지의 ‘달라지는 행정제도’ 코너에서 만날 수 있다. 인터넷 이용이 서툴거나 직접 소통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가까운 구청이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그곳에서 건네받는 안내가 누군가의 삶에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


#용인시 #행정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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