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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게

by 이점록

가을에게

이 점 록


눈길 주고 마음 머무르자

알록달록 갸륵하게 꽃이 되는

봄의 아들아


한잎 두잎 잎새마다

사각사각 소리 내지만

길을 잃지 않도록 천천히 가렴


하늘빛 높푸르고

곱디곱게 한번 더 피는 꽃

아! 가을 누가 뭐래도 나는 좋다




작가노트 : 산마다 들마다 꽃이 되는 두 번째 봄이다.

낙엽들이 먼저 떠날 채비가 한창이다. 가을이 훌쩍 스쳐 지날 것 같아 조바심이 났다.

가을하는 시월의 풍요로움을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떠나기를 소망하며,


이미지 출처 : pixabay


#가을#잎새#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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