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세모] 2022년 04월호
저는 이모저모세모에서 글을 담당하고 있고요.
제가 이모인 이유는 얼마 전에 친구의 아기가 태어나서 조카가 생겼는데요. 조카가 태어나자마자 저에게 생긴 이모라는 호칭이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거예요. 그 호칭이 맘에 들어서 이모가 되었습니다.
조카가 태어 난 걸 축하드려요! 자랑스러운 이모가 되실 것 같아요.
저는 일단 글도 쓰고 책도 읽고 뭔가를 많이 봤어요. 보면서 과몰입을 아주 열심히 하다가 겨우 빠져나와서 이 잡지를 쓰고 또 얘기하고 그러면서 지냈습니다.
일단 신기했어요. 저희가 이걸 만들자는 얘길 오래전부터 해왔잖아요. 물론 그땐 이모저모세모는 아니었지만,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잡지를 만들자는 얘기는 작년인가 재작년부터 했었잖아요. 근데 진짜 실행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만들고 올려서 주변 사람들이 이걸 본다는 자체가 신기했어요. 그래서 신기한 마음이 가장 컸고 좀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글을 쓰고 저모님은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하고 같이 기획해서 내용물 있는 뭔가가 올라갔다는 게 신기하고 뿌듯했어요.
되게 많아요. 저는 일단 제가 제 맘에 드는 글을 쓰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다고 생각했어요. 탈고를 여러 번 해야 한다는 걸 느꼈고 탈고를 그렇게 많이 해도 올리기 직전까지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좀 힘들었어요. 글 쓰고 고치고 글 쓰고 고치고 하는 과정이 조금 지치기도 했고 제 맘에 드는 글을 쓰기까지는 정말 오래 걸리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그래도 옛날 기록들을 돌아보는 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같이 얘기하면서 이번 호에는 어떤 내용 넣을까 생각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저도 글을 쓰는 게 생각보다 괴롭더라고요. 주로 써온 글이 일기나 편지같이 사적인 글이다 보니 어떻게 써도 괜찮았는데, 이런 공적인 공간에 올릴 글이라고 생각하니까 생각보다 글쓰기가 괴롭더라고요.
맞아요. 그리고 처음에는 아무 말, 그냥 하고 싶은 말 다 해놓고 그걸 지우고 고치는 게 더 어렵더라고요.
저는 저의 개인적인 얘기와 ‘경험상 이렇게 하는 게 더 좋더라.’라고 뭔가 알려주는 얘기를 담았던 것 같은데 앞으로도 적절히 잘 섞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괜찮다면 주변 사람들 얘기도 많이 담고 싶어요. 주변에 다 좋은 사람들만 있어서 그 사람들 얘기도 꼭 담고 싶어요. 그리고 관계에서 느꼈던 따뜻한 포인트들도 담고 싶네요.
전 행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인터뷰를 하고 작업한 무언가를 올리고 누군가와 같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모든 게 행운 같아서 이런 소소한 것들까지도 다 공유하면 보는 사람들도 ‘이런 것까지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구나.’, ‘이런 것도 행복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그런 사소한 것들도 많이 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저 있어요! 홍보 파트에서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도 홍보해주고 싶어요. 나중에 사람들이 ‘이것도 홍보해줘!’라고 말할 수 있게 홍보 파트를 좀 잘 만들어 놓고 싶어요. 그리고 이 잡지를 통해 사람들의 얘깃거리가 늘었으면 좋겠어요. 자기 얘기도 좋고 ‘나도 이런 부분은 공감이 됐다.’ 이런 얘깃거리가 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루고 싶은 건 ‘나도 이런 거 홍보해줘!’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그럼 이 잡지를 통해 이모님이 이끌어내고 싶은 건 사람들 간의 대화인 건가요?
음.. 네. 그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걸 보고 그냥 ‘너는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넌 이랬어? 난 이랬는데!’라고 많이들 얘기해주면 좋겠어요. 사실 전 듣는 게 더 익숙한 사람이라서 이 인터뷰도 너무 괴롭고 힘들거든요. (웃음) 아무튼 전 그런 사람이라서 이걸 올렸을 때 사람들이 자기 얘기도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소통의 도구 같은 느낌으로요. 이걸 올리니까 주변 사람들이 이걸로 저한테 말을 걸더라고요. 원래도 대화 주제가 없던 건 아니었지만 이걸로 하나 더 생긴 거잖아요. 제가 이걸 만듦으로써 ‘너꺼 잘 읽어봤어.’ 라던가 ‘재밌더라.’ 라던가 ‘이런 얘기 나왔던데? 너 저번엔 그렇게 말했잖아.’ 이런 말을 해주는 것 자체가 되게 재밌고 좋았어요. 좀 소통이 된다는 느낌? 그래서 많이들 자기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든 생각은 ‘오랫동안 아름다우리.’ 였어요.
왜냐하면 벚꽃이 폈다 지는 시간은 진짜 짧잖아요. 근데 저는 그때 찍은 사진이나 기록들을 되게 오래 보는 편인 것 같거든요. 여름에도 보고 겨울에도 보고 가을에도 보고 ‘그때 재밌었지.’, ‘우리 그때 무슨 얘기 했었지?’ 이런 기억을 추억하다 보니까 ‘오랫동안 아름다우리.’가 생각나는 것 같아요. 좀 오글거릴 수 있지만, (웃음) 저도 약간 오글거렸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게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것 같아서 그렇게 지어주고 싶습니다.
되게 좋은 뜻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허허
저한테 할 일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 제가 할 일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이 가장 다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학생 때는 교수님이 과제도 주시고 시험도 있고 해야 할 것들이 있잖아요. 그 외에도 취업을 목표로 한 사람들은 그 방향에 맞게 요건을 쌓아가야 하니까 할 일을 자기에게 주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해야 할 것들이 있잖아요. 근데 전 유예를 했을 때 딱 던져진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이제 내가 할 거를 만들어야겠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었던 것 같아요.
자세한 이야기는 이번 호의 ‘이도 저도 아닌 중간’에서 읽어주세요~(웃음)
저는 유예한 이후로 제가 하기 싫은 걸 해본 적은 딱히 없어요. 근데 하고 싶은 걸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그게 갑자기 하기 싫어진 적은 있었단 말이죠. 그때는 좀 시간을 줬어요. 너무 오랜 시간을 주면 더 하기 싫어지고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게 돼서 안 됐고 하기 싫으면 다른 걸로 도피할 수 있도록 약간의 시간을 줬어요.
아니면 그 생각이 들고 3초 후에 ‘그래도 해야지. 해내야지. 할 수 있다!’하고 일어났어요. 전 하기 싫을 때 침대에 엎드려 있더라고요. 침대에 엎드려 있다가 입 밖으로 ‘해야지. 해내야지. 할 수 있다! 해보자!’ 하고 일어났어요. 그렇게 딱 네 문장 외치고 일어나면 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한 번 해봐야겠네요.
그리고 너무 힘에 부친다 싶으면 꼭 도피할 시간을 마련해줬으면 좋겠어요. 좀 도피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는 대신 너무 오래, 멀리 가진 말고요. 만약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의 마감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면 아까 얘기했던 말을 뱉고 해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날 하루 정도는 안 하고 넘어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다고 너무 오랫동안 미루진 않으셨으면 해요. 도피 기간이 길어지면 꾀를 부리더라고요. 안 할 수 있는 방법을 자꾸 찾더라고요. 사실 그렇게 도망가는 모습이 저 스스로에겐 보기 좋지 않아서요. 저는 이왕 하기로 마음먹은 거 제가 미워할 구실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해당 게시글은 2022년에 쓰인 글로,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한 게시글을 브런치에 재업로드 한 것입니다.
2023년은 홀수 해를 맞이해 홀수달에 발행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