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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접지몽 Apr 04. 2023

이제 못끊죠. 스타트업의 매력을.

어제는 정말 어렵게 부탁해서 어릴때부터 알던 친구동생과 티타임을 가졌다. (커피챗이라 해야하나). 내가 알고있는 사람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다. 성공적으로 엑싯을 한 스타트업 창업가, 40만에 육박하는 유튜버에, 작가에, 투자자문사 대표까지. 이런 사람을 내가 함부로 불러내도 되나 싶었지만, 친구에게 졸랐다. 한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그만큼 나에게는 여러사람의 귀한 인사이트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만나서는 오히려 이친구가 즐겁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본인의 사업이 흘러가는 이야기기, 방송과 관련된 이야기, 공통의 관심사인 선물과 관련된 이야기 등등.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매일 만난사람인듯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나의 목적이었던 우리팀의 아이템과 방향, 그리고 여러 고민들을 털어놓았다. 거기에 대해서 문제점을 같이 고민해주고 귀한 조언도 해주었다. 천금같은, 살아있는 조언이었고,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감동이었던건, 나랑 대화를 나누러 오기전 브런치에 올라간 내글을 여럿 읽어봤다는 거다. 나의 상황에 맞는 대화를 해주려는 노력이 너무 감사했다.


이친구가 사는 동네에서 만나서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주는 배려까지. 집에가는길 에서도 대화가 끊기지 않았다.


" 이게 하루는 과연될까 하고 불안해 하다가 하루는 또 희망에 가득차고, 롤러코스터 같아."


"맞아요 형 그래서 감정기복도 심해지죠. 그래도 일하시는건 조금 더 자유로워지지 않으셨어요?"


" 그렇지. 조직도 수평적이고 근무시간도 자유롭고. 전처럼 틀에박힌 직장생활은 아니지. 나도 전회사에서는 꼰대여서 막 자리로 직원들 불러서 호통치고 그랬다니까."


"네 그런것들이 스타트업의 매력이죠. 그래서 한번 이쪽으로 발을 들이면 아무리 힘들어도 일반회사로 못가죠. 못끊죠. 스타트업의 매력을"


정말 그렇다고 느낀다.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고, 불확실성이 높다.  내가느꼈던 불편함을 많은사람들이 공통되게 느끼고 있다고 전제해서 해결책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슈퍼스타의 말대로, 빠른 출시와 피드백, 그리고 수정이 필요하다. 이런 지리한 과정을 견디려면 그만큼 지치지 않는 체력이 있어야 한다. 힘이 드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하고싶어했던 일이다. 그리고 이미 이 일에 푹 빠져있다. 재미있고 즐겁다. 힘은 들지만, 이미 매력에 푹 빠져있어, 헤어나올수 없다. 엄청난 매력이 있으니까.


귀한시간을 내준 동생에게 다시한번 이 글을 빌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누군지 자랑스럽게 밝히고 싶지만, 슈퍼스타의 이름에 누가 될까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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