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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작가 Nov 12. 2021

독서는 일상이다

#읽기편


독서는 나를 성장시킨다. 독서는 글을 쓰게 하는 요인이자 삶의 일 부분이다.

-글 쓰는 여자-


 1년이라는 기간 동화책을 읽은 분량은 이번  최대치다. 학창 시절 읽었던 독서의 양은 뛰어넘었지만, 아직도 내면의 지적 호기심은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 같다. 매일 주어진 독서량의 압박에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책을 읽는다. 독서활동은 삶의 가치를 높여 준다고 믿는다.


 첫 서평으로 읽었던 도서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었다. 쫄깃해진 심장을 부여잡으며 반나절 만에 완독 해버린 장르 소설의 첫 운을 한 자 한 자 조심스럽게 써 내려가던 기억이 떠오른다.(웃음) 멋들어지고 경이로운 문채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책의 내용을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정리 정돈하는 잔재주는 타고난 것 같다. (웃음)


 나의 달란트는 아마도 책 전체를 세분화하여 그 속에서 좋은 글을 발췌하는 능력이지 않을까 싶다. 소설 서평은 책 이야기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주관적인 감정으로 마무리하는 편이고, 교육 서적은 온전히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정리한다. 배워 본 적도 없는 글쓰기를 기특하게 해 나가는 나를 보며 소심한 유레카를 외친다. (웃음) 마흔에 찾은 행복한 이 기분이 망상이 아니기를 바라며 작가로서의 덕목(德目)에 부합하는 글쟁이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렇듯 글쟁이의 기본자세는 독서일 것이다. 그리하여 독서법에 관심을 가지면서 책 읽기에 집중하게 된다. 읽기는 읽을 때 소리 나는 여부에 따라 낭독과 묵독이 있고 읽기의 속도에 따라 정독과 속독이 있으며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읽는 발췌독과 한 번에 쭉 훑어 읽는 통독이 있다. 개인적으로 정독을 고집하며 정독으로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는 습관''기록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 읽은 기시미 이치로의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사람과 소통하듯 책을 읽는 저자의 철학적 메시지를 담았다. 지식의 습득을 위한 기술적 방법으로 접근했던 독서의 고정관념을 벗어나게 해 준 소중한 도서였다. 핵심을 발췌해 보았다.


[발췌]

어떤책을 읽느냐가 아니라 어떻게책을 읽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을 알 수 있다. (21p),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사는 모습을 되돌아보고 음미하며 앞으로의 삶의 가치관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하는 점은 삶의 방식 그 자체를 보여준다. 다른 방식으로 읽는다면 삶의 방식도 달라진다.(23p).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태도로 오랜 관계를 유지하듯이 진정성 담은 태도로 책을 마주한다면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알아가는 긴 호흡이 될 것이다. 독서는 어쩌면 저자의 세계관을 엿보는 신비로운 과정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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