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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작가 Sep 12. 2022

Gone

#7




  "CNA 8시 뉴스의 크리스티나입니다. 지난 20일 AP통신 등 외신이 소개한 회제의 주인공이었던 제임스 매카티(32)와 루카스(50) 어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종되었던 미셀(34)과 다니엘(31) 이번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혼수상태에서 살아난 4명의 환자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제임스의 아내 클로이와 잠시 인터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티나는 클로이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클로이 씨. 그날의 정황을 시청자분들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늦은 밤 루카스라는 흑인 남성이 공포에 질린 얼굴로 저희 집에 도움을 청하러 찾아왔었어요.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자신과 함께 머물러 주기를 부탁했죠! 제임스는 그에게 동정심을 느꼈는지 일단 하루 밤을 허락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루카스에게 이부자리를 건네주고, 밤이 깊어 제임스와 함께 2층 침실로 향해 잠을 청했어요.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제임스가 옆에 없더라고요..




그의 이름을 부르며 1층으로 내려갔지만 인기척 하나 들리지 않았습니다. 루카스가 잠들었던 방문을 열어 보았지만 역시 보이지 않았어요. 그들이 벗어 둔 신발 가지들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아 외출하지 않았음을 확신했습니다.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보아도 전원이 꺼져있었고, 주방이나 거실 그 어디에도 그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불현듯 실종되었다던 미셀이 뜩 떠올라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저 멀리 잔디 위에 그들이 지난밤에 입었던 옷가지들이 허물처럼 널브러져 있었어요. 정원으로 달려 나가 그들의 옷가지들을 주우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속옷마저 벗어 둔 채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눈물을 훌쩍이는 클로이를 클로즈업하던 카메라가 크리스티나로 향했다.

  ".. 네 그렇습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남편을 또 한 번 잃어버린 그녀의 심리가 걱정됩니다. 그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과학자들은 이러한 불가사의 한 일이 원주율 파이(π) 3.141592... 와 관련 있지 않을까 하는 발론을 내놓았지만 어떤 단서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FBI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주 전력회사(PG&E)에서 전력의 일부를 저장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로부터 대량의 전기가 방전된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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