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애첫마라톤풀코스 훈련기
요즘은 새벽에 가끔 상담을 한다
내가 출몰하는 시청이 직장인 분과 출근전 만나는 새벽 상담은 나에게도 뿌듯함을 준다. 저녁시간은 시간 맞추기가 더 어려운 반면 새벽은 오히려 시간적인 여유도 크다.
‘새벽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만들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몇주전부터 하고 있다. 신기할 따름이다. 나처럼 야행성 올빼미가 말이다. 한때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유행할 때 그 책을 사서 여러번 읽어보고 그대로 따라해 보려 여러차례 시도했었다 그 때의 시도들은 슬프게도 실패였다. 하지만 요즘 깨닫는 것은 나는 시도가 실패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정작 실패했던 것은 다른것이었다. 나는 다시 시작하는 것에 실패했다.
그때의 나는 깨닫지 못했지만 여러차례의 좌절이 나에게 가져다 준 비극은 다른데 있었다는 점이었다. 나는 다른 방법으로 시도하기에 실패했었고 내가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이유를 발견하는것에 실패했고 또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데 실패했었다. 그리고 하나 확실히 성공한게 있었다. 실패자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그렇다 분명히 나는 실패자, 루저 구제불능이란 자기정체성을 가지고 살기시작한데 성공을 거두었다
스몰스텝 모임에서 내 첫책 출간 기념 강연을 했다 내가 제일 잘하는 '내공있는 사람'만 할 수 있다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같은 토크쇼 형태로 진행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타이틀을 걸고 사람들이 한 질문과 고민에 답해주는 형태로 진행했는데 한 청년의 질문이 내 마음을 온통 흔들었다
10년넘게 준비하고 몰두했던 성우라는 꿈을 이제는 보내줘야 할것 같다고. 공채 시험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시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포기해야 할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꿈을 잘 놓아줄 수 있는지 질문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질문한 청년의 마음을 다독고 위로를 주고 싶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저녁시간에 또 잠들기 전에, 잠자고 일어나서, 그리고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내내 차마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머리속에서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그 많고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내린 후 내가 깨달은건 이거다. 내가 그 청년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꿈을 놓아주면서 다른것도 같이 놓아주라는 당부였다. 그게 뭘까? 10년간의 반복적인 시험실패를 통해 혹시라도 얻게되었을 자기 자신에 대한 무능감, 자책, 나는 루저 또는 실패자라는 이상한 정체성을 꼭 놓아주라는 당부였다. 그리고 꿈을 꾸는 것을 혹시라도 포기할거라면 그러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해주고 싶었다. 우리에게는 다른 꿈을 꿀 자유가 있고 어떤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 우리가 가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다음꿈이 잘 되지 않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아니라 자기자신을 루저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예전에 달리는 사람들에게 나는 조소하듯 말했다. 힘든데 왜 달리느냐고.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에게 답한다. 새벽에 일어나 찬 바람을 가르고, 비가오는 날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실패자, 루저라는 내가 나 자신에게 부여한 편견을 날려버리고 싶어서라고. 그게 내가 달리는 이유다.
[공감 통역사 김윤정]
동시통역사가 되고 싶었으나 영어를 포기하고 자기 이해가 부족한 바람에 오랜 방황으로 20대를 보냈음
결혼과 함께 시작된 30대 멘붕으로 상담전문가의 길에 어쩔 수 없이(?) 접어들었음
상담과 심리치료를 공부하던 중 비폭력대화를 만나 자신에게 다른 사람의 감정과 욕구를 통역해내는 능력이 있음을 발견함
특히 남자 내담자와 참여자들을 어쩌다 보니 80% 이상 많이 만나다 보니 남자를 진짜 이해하게 되면서 관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통의 어려움을 공감 통역으로 풀어냄
EBS 라디오 행복한 교육세상, YTN 당신의 전성기 오늘에서 상담을 하던 방송인
공감 통역사 김윤정의 유튜브 상담실을 운영하는 유튜버
개떡같이말하면개떡같이알아듣습니다_그렇게말해도이해할줄알았어 (평단, 2019. 10) 저자
혼자가 편하다고 말하는 그대에게를 2019년 12월 출간할 작가
함께의 힘을 절감하는 스몰 스테퍼
감정에 대해 감정이 많은 '세상에 나쁜 감정은 없다'를 외치는 감정 전문가
PREPARE/ENRICH-CV 커플 상담전문가, 심리극과 액션 메서드 전문가
두 아들과 강아지 딸 엄마
그리고 사랑이 필요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기를 원하는 알고 보면 허당 마음 따뜻한 철들어가는 정입니다.
공감통역사 김윤정의 유튜브상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