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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통역사 김윤정 Aug 02. 2021

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0158 방송 일기] 5분 이상 보라 방송 시작하는 날


“이게 뭐라고…”


긴장한 나를 생각으로 다독여 보지만 긴장이 줄지 않는다. 나는 늘 긴장한다. 그것도 무척.


면도하는 게 서툰 큰 아들이 아침에 나에게 면도를 해달라 요청한다. 나도 서툰데 그래도 엄마가 하는 게 조금은 안심이 되나 보다. 면도가 끝나고 긴장되었니?라고 물으니 무서웠다고 한다. 맞아 무섭지 나도 무섭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게 겁나고 긴장된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내 모습 그대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긴장을 한다.


<<나는 왜 내편이 아닌가>> 는 수치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던 내 인생 책이다. 나도 깊은 수치심에 괴로워했고 지금도 그렇다. ‘수줍고 어색하다 부끄럽다’ 넘어 수치스럽게 여기는 마음 때문에 나는 오랫동안 힘들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글도 쓰기 어렵고 방송도 하지 못한다고 나름 까다로운 조건을 내밀었다. 핑계다. 부끄러움을 들킬까 전전긍긍하는 거다.



오늘부터 5180 챌린지를 시작한다.

한기수 코치님과 13명의 참여자들이 5분씩 180일간 한 가지 활동을 매일 하면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든다. 어제 첫 줌 회의에서 나는 오분 이상 보라 방송(보이는 라디오처럼 생방송하기)을 시작하겠다고 참여자분들께 말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후회와 긴장을 반복하고 있다.

"이게 뭐라고…

뭐긴 뭐야 내가 하고 싶은데 쪽팔릴까 봐 몇 년째 미뤄뒀던 일이지!

그냥 하자.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되어 갈 거야."



나는 고상한 평론가 말고 땀 흘리며 개고생 하는 선수니까.



#5180  #180일간한가지일을지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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