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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 Feb 26. 2023

호상

건강검진

혈압에 대한 고민은 없이 지냈는데 올해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약간 높게 나왔다


돈 아낀다고 냉장고, 냉동고에 있는 유통기한 얼마 남지 않은 음식들을 도시락으로 회사에 가져가고


편의점에서 싸고 간편한 1+1 인스턴트 음식들이나 공산품들을 먹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회사 동료들 중에 삼촌뻘이나 아버지뻘의 선배들을 보니 당뇨, 혈압, 암, 디스크, 기타 여러 가지 건강문제를 가지고 있다


기관지가 약한 아버지와 위장이 약한 어머니를 보면서 나중에 내 몸 어느 부위에서 갑자기 위험신호를  보내지 않을까 싶다


엄마가 하신 말씀 중에 몸에 좋은 것을 먹으려고 하지 말고 안 좋은 것을 안 먹으면 기본 수명은 간다는 것이 떠오른다


생각해 보면 학교 다닐 때 체력장에서 항상 1등급이 나오고 군대에서도 체력시험을 보면 상위권이라 건강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다만 14~15년 전에 늑막에 물이 차면서 며칠 동안 입원을 하고 6개월 동안 약물치료를 한 후에는 쉽게 피로가 쌓이고 체력이 약해진 것을 느낀다


게다가 두 번째 직장에서 해외영업 술상무를 하면서 늦게 술담배를 배워서 평생 마실 술과 피울 담배를 5년 동안 해서 수명이 줄지 않았나 싶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외할머니처럼 잠을 자다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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