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세월이 가면
경청
by
정현철
May 29. 2023
세월이 가면 갈수록
어느 노래 가사처럼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그러다가 친절하게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히고
사짜들은 언변이 좋기 전에 경청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삭막하고 야박하고 비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현실은 현실
눈치를 보면서 상황에 따라 맞게
예전에 사무직으로 무역 관련 업무를 처리할 때는 휴대폰 벨소리를 커다랗게 설정했다
공장 현장에 자주 내려가서 공장장님과 납기를 협의했는데 기계소리에 벨소리가 잘 안 들린 경우가 있어서
요즘에는 외교관들에게 방해를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진동으로 설정하고 스마트워치를 차고 중요한 전화는 밖에서 받는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중간에 끊어먹지 말고
끝까지 잘 듣고
중간중간에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의 추임새나 반응을 살짝 보이면서
원하는 핵심 포인트를 빠르게 캐치하고
할 수 있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답변을 간단명료하게
내 능력을 벗어나는 부탁이라면
그 자리에서는 답변을 피하는 것이
keyword
경청
능력
사람
2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정현철
소속
GSO
직업
회사원
접착제 파는 아저씨
저자
코로나 이전에는 중소기업에서 산업용 접착제를 수출했고 현재는 외국계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421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내 자리
중고 구두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