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알게 뭐야

알게 뭐야? 퀵 배송편

by 정현철

South Korea 동화 **「알게 뭐야」**를 각색해 드릴게요.

주제는 책임감 없는 ‘업무 태도’가 가져오는 위험성이며,

현대 직장과 배달 시스템을 배경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


현대 각색 동화


「알게 뭐야? 퀵배송 편」


서울 어딘가, '총알퀵'이라는 빠른 배달 서비스 회사가 있었어요.

모토는 “시간은 금, 속도가 생명!”


어느 날, 신입 배달원 민수는

첫 업무로 ‘의약품’을 약국에서 병원으로 배달해야 했고,

또 다른 신입 배달원 수진은

‘생일 케이크’를 빵집에서 유치원으로 배달하는 임무를 받았어요.


그런데…


둘은 퀵 오토바이 앞에서 물건을 실으며 중얼거렸어요.


> 민수: “이거 뭐야? 상자에 뭐가 들었는지 안 쓰여 있네. 알 게 뭐야~ 가자.”

수진: “맞아. 그냥 주소만 맞으면 되지 뭐~ 알 게 뭐야~”




그렇게 민수는 케이크를 병원 응급실로,

수진은 의약품을 유치원 생일파티장으로 배달했어요.



---


결과는 참담했어요.


병원에서는 “응급 수술 약물”이 안 와서 환자 치료가 지연되었고,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이 “고약한 냄새나는 약병”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어요.



회사에는 항의 전화가 쏟아졌고,

둘은 그제야 자신들의 실수를 알았죠.


> 민수: “헉… 그냥 박스만 보고 넘겼는데…”

수진: “주소만 확인했지, 내용물은 몰랐어…”

둘이 동시에 말했어요.

“... 근데 우리가 너무 ‘알 게 뭐야’ 했나…?”





---


그 후로


'총알퀵'은 교육 방침을 바꾸었어요.

**“빠름보다 정확함”**을 강조하고,

모든 물품에는 QR코드 확인을 의무화했죠.


민수와 수진은 배달 전 물품 내용을 꼭 확인하고,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해요.


> “작은 실수가 큰 사고가 돼요.

‘알 게 뭐야’는 이제 그만!”





---


교훈 (현대적 시선에서)


무심코 넘긴 태도가 타인의 생명이나 감정을 해칠 수 있어요.


현대 사회는 속도가 중요하지만, 정확성과 책임감이 더 중요해요.


'알게 뭐야'는 무책임한 회피일 수 있어요.

때론 ‘확인해 볼게요’, ‘책임지겠습니다’가 더 큰 용기입니다.




---


keyword
토, 일 연재
이전 28화무지개 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