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현철 Dec 24. 2021

귀신 이야기

영 혼 육

그리스 로마 신화


태아 임신


귀신


옛날에 영화 고스트(사랑과 영혼)를 보고 인간은 영혼과 육체로 구성되었구나 생각했다


나이가 들고 여러 가지 귀신 이야기를 듣고 경험도 해보니


영혼은 또 영과 혼으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술자리를 세트로 하는 어느 토크쇼에서 영화배우가 영화 촬영 세트장에서 경험한 귀신 이야기와 촬영 스탭이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촬영 중에 계속해서 천장 쪽 조명이 흔들려서 그림자가 생기고 소리까지 나서 감독이 촬영을 중단시키고 스탭 중 한 명이 위로 올라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무서워서 카메라로 천장 조명 기구 쪽을 연속 촬영했다고 했다


그리고 사진을 확인해보니 한 남성의 형상이 찍혔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귀신인 줄은 잘 모르겠으나 악한 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건이 있다 이전에 두 번째 직장을 다닐 때 교회에서 경험한 일이다


나의 브런치 이전 글들을 읽어보면 내가 재직했던 두 번째 직장은 정말이지 답이 안 나오는 곳이었다


다른 사항은 모두 배제하고 사무실 출입문에 노란색 바탕에 빨간 글씨의 부적들이 붙어 있었고


회사 이름에도 '신'자가 들어 있었다


하여튼 그 회사에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고 번 아웃된 상태로 일요일에는 김포공항 근처에 있는 교회를 출석했다


참고로 집의 위치는 경기도 군포시이다


찬양대 자원봉사 혹은 주일학교 교사 자원봉사 두 가지 제안을 계속 받았다


나는 마음이 약하기도 하고 와이프가 다니는 교회에 정착하기 위해 찬양대원으로 예배에 참석했다


대학생 때 동네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해보지 않은 찬양대를 선택했다


그런데


담임목사님께서는 우리 부부의 집이 서울인 줄 아셨는지 와이프가 다른 직장을 알아보기 위해 쉬는 기간에 교회 사무실 사무원으로 일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셨다


며칠 동안 고민하고 기도하더니 와이프는 교회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지하철과 버스 하루 평균 총 왕복 3시간


보통 1부 예배가 9시이다 하지만 와이프가 출석한 교회는 1부 예배가 7시였다


사무원은 예배시간보다 더 빨리 출근해서 예배를 준비해야 했다


새벽 시간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더라도 우리는 매주 일요일마다 새벽 5시 30분에서 6시에는 집을 나서야 했다


그렇게 회사와 교회 그리고 2~3달에 한 번씩 중국 출장을 가면서 시간은 4년이 넘게 흘렀다


그러면서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체력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매번 실패했다


그 당시 나는 거의 폐인이었다 어느 날은 와이프와 부부싸움을 하고 교회에 갔다가 그냥 혼자 집으로 돌아오고 와이프는 처가댁에서 있다가 지하철로 오기도 했고


예배시간마다 병든 닭처럼 졸았고 매번 졸음운전을 해서 졸음 쉼터를 주로 이용해서 눈을 부치고 다시 운전을 하곤 했는데 하루는 졸음 쉼터를 지나치고 너무 피곤해서 외곽순환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비상등을 켜고 잠깐 눈을 감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차가 나타나서 주정차 위반 딱지를 발급했다 사고 유발 및 교통사고로 위험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그러다가 하루는 예배시간에 졸다가 내가 담임목사님을 내가 구타하는 환영을 보았다 나는 두렵기도 하고 정말 몸 상태가 말이 아닌 것 같아 이 이야기를 와이프에게 했고


그 주에 중국 출장을 갔다


그런데 그 주 3부 예배시간에 평소 교회에 출석하지 않던 청년부 남학생이 어느 날 출석해서 갑자기 예배 중에 담임목사님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담임목사님을 구타했다고 했다


담임목사님은 팔로 방어만 하셨고 주변에 남자 집사님들과 장로님들이 그 청년을 데리고 나갔다고 했다


귀신 이야기에서 삼천포로 빠진 것 같지만


담임목사님 구타 사건 이야기를 듣고 나는 소름이 돋았다


작가의 이전글 어느 특정 상무관 나빠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