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 기록 - 9월 넷째 주

30 days challenge

by 일훈이




9월 19일 월요일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가길 잘했다.

멋진 사람들을 만났고 때때로 민망한 순간도 찾아왔다.

며칠 간 하이킥 하겠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며 집에 오는 길에 로또를 샀다.


아- 앞으로의 나는 얼마나 멋져지려고 이러나







9월 20일 화요일


채팅방이 난리가 났다.

나는 40분에 입사지원서를 냈는데, 50분부터 서버가 다운되었단다.
옆에서 함께 전전긍긍하며 그 모습을 지켜본 언니는
"수정되길 기다리는 정자들도 아니고 이게 무슨 꼴이냐"며 혀를 찼다.
원초적이고 적나라하지만 꽤나 적절한 비유였다.


하나의 생명이 되기 위해 몇십만 마리의 정자들이 고군분투하듯
자리 하나를 위해 몇 만 명이 달려드는 현실.
정자는 세상에 나오는 순간 귀하고 또 귀한 생명체가 되는데-
이 경쟁을 뚫고 신입사원이 되면,

나 역시 그만큼 소중한 존재일까.


아마 그건 아니겠지.








9월 21일 수요일

이제야 기억이 났다.

나는 아이스 라떼보단 뜨거운 라떼를 더 좋아한다는 걸.

가을이 진짜 시작되나 보다.









9월 22일 목요일

A와 B, B와 C, C와 A.

바라만 봐도 흐뭇한 만남.

좋다.








9월 23일 금요일

밤 10시 : 오늘 첫 끼, 일주일 내내 앓았던 치킨인데 맛이 없었다.

새벽 1시 : 기대했던 포장마차에 처음 갔는데 오돌뼈는 별로였고 소주는 달았다.


만든 이의 잘못이 아니다.

음식이 아니라,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원하기 때문일 거다.







9월 24일 토요일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난다지만

인연을 이어가려는 노력은 나의 몫이기에

먼저 다가가 인사를 했다.






9월 25일 일요일


취준생의 주말

토요일 : 내일이 없는 삶

일요일 : 내 일이 없는 삶




keyword
작가의 이전글걸음이 느린 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