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나날들
시간이 많아지는 것과 꿈은 비례하는 것일까.
오랜 기억부터 최근의 사건까지,
꿈을 많이 꾸고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우연히 등장한 그가 나에게 건넨 말.
"지금이 제일 좋을 때니까 먹고 싶은 거 먹고
입고 싶은 거 입고 그러고 살아~
나중엔 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잠에서 깬 후 한참을 곱씹어 보다,
감사의 카톡을 보냈다.
하고 싶은 거 하고 살게요.
'그만두지 않았더라면...'
'그 아이를 몰랐더라면...'
하고 되돌아보는 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일 뿐.
더 이상 예전처럼 발목을 잡거나 빠져들지 않는다.
지난 선택을 후회하지 말고
좋았던 기억으로 남겨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해야지
가장 자신 없는 순간에 스스로를 믿어줄 것
잠재력과 능력과 꾸준함을 믿을 것
용기를 내어 딱 한 발만 더 나아가 볼 것
온전한 내 편은 나뿐임을 잊지 말 것
"그래서 너는 어떤 정체성을 갖고 싶은데?"
예상치 못한 질문에 또 한 번 말문이 막혔다.
남에게 묻기 전 나에게 물어야 한다는 걸 -
이제는 알 때도 되지 않았니
사랑하는 친구와의 조우
어떤 직업을 갖든, 어떤 모습이든
널 많이 좋아하고 아껴
그래 나는 이런 만남이 필요했다
크게만 느껴졌던 나의 세상이
점점 작아진다는 건,
꽤 슬프고 유쾌하지 않은 사실이다.
더 능력 있고 야무진 딸이 되고 싶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봄이 왔다 가는 것도 몰랐네 -
(여름 아냐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