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days challenge
1월 23일 월요일
저 멀리 있는 맛집의 음료를
사무실에 앉아 즐길 수 있는,
참으로 편리한 세상.
1월 24일 화요일
언령이라는 게 있대.
내 입을 통해 나온 말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
한번 더 고민하고 생각해서 말해야 하는 이유
1월 25일 수요일
아침 8시 30분에 집을 나서
새벽 2시 30분 귀가.
유독 길었던 하루.
수고했어, 오늘도!
1월 26일 목요일
노란색 종이봉투, 핑크색 보자기, 빳빳한 쇼핑백까지
형형색색 포장지 안에 담긴 내용물은 달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은 같은 것이라는 생각에
사람 많은 지하철도 웃어넘길 수 있었다.
1월 27일 금요일
응석만 부리다 보낸 하루
엄빠 옆 최고야
1월 28일 토요일
상을 차리고 납골당까지 다녀와도 여전히 오전 10시를 가리키는 시계.
이어지는 기분 좋은 낮잠과 온 가족이 둘러앉은 점심 밥상.
명절에도 문을 열어 준 고마운 카페와 달콤한 디저트.
일 년에 한두 번 볼 수 있는, 와인의 취기를 즐기는 엄마.
15년 지기들과의 복작복작한 술자리.
변하지 않길 바라는 내가 사랑하는 풍경
1월 29일 일요일
아직 찾아오지 않은 내일의 걱정이
오늘의 행복까지 망치지 않도록,
좋았던 일만 기억하며 잠들어야지.
모든 일요일은 아쉬운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