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상대와의
상담은 무슨 의미일까요?
선생님 질문에 나는
제가 집중해서 저를 보는 시간이요.
라고 답했다. 현실에 쫓기는 일상의 문을 닫고
나랑만 있는 공간.
앞에 선생님이 계시지만, 대화는 오롯이 나를 위한 것이다. 계속 울려대는 스마트폰을 뒤집어놓고(가끔 아니 좀 자주 보지만) 의식적으로 나를 보는 시간.
물론 상담은 대화를 통해 나를 (꼭 문제라고 칭하고 싶지는 않다. 오롯한 나를 찾는 과정은 힘들지만 멋진 일이니까) 보는 여정이지만,
일상의 대화에서도 많은 깨달음이 톡톡 튀어나온다.
꼭 혀를 굴려 입 밖으로만 빼내는 것이 대화일까?
일기 또한 스스로와 던지는 대화 같다는 생각도 든다.
또 일기는…
나는 생각이 많은 내 모습이 싫었다.
사려 깊은 쪽보다는 구질구질하다는 편에 판단의 추가 기울었었고, 요즘 말로 쿨한- 명쾌한 사람들이 부러웠다.
일기를 쓰면서는 이런 생각들이 어쩌면 (나중에라도) 재미가 있지 않을까 라는 위로가 든다. 치유가 될 수도 있고.
일기는 본디 나만 보는 거지만, 모든 기록이 그렇듯 의미가 있다. 형식에 주제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나의 글, 나와의 대화. 왜 너만 말해, 네 얘기 재미없다며 타박주는 이도 없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