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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싯거리는 밤에
25화
우수리
by
별하구름
Jul 13. 2022
우수리:
물건값을 제하고 거슬러 받는 잔돈.
일정한 수나 수량에 차고 남는 수나 수량.
어느덧 우리 곁에도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
어느새 묵직해진 조그마한 지갑 속에는
고이 모아 간직하던 우수리만이 담겨있었고
그 우수리로 아이스크림을 사고는
그대와 함께 의자에 앉아
매미 소리를 들으며
새들이 나무 위를 뛰노는 모습을 구경하며
보내는 시원한 시간은
참으로 달콤하지요
땀방울이 또르르 구르던
여름의 또 어느 날,
모인 우수리로
자판기에서 차가운 음료수를 뽑아선
정자에 앉아
뜨거워진 이마와 볼을 식히며
꿀꺽꿀꺽 무더운 더위를 달래며
그대와 함께 잠시 쉬어가는 시간은
정말로 달콤하지요
그게 행복이 아닌지요
이런 게 기쁨이 아닐지요
우수리는
잠시였지만 스쳤던
지난날들의 공기를 소중히 모아놓았고
무언가를 선물하며
달
곰한 즐거움을 얻게 했지요
이제는 행복을 느끼고 남긴
마음 우수리를 모아
그대에게 줄 거예요
모으고 또 모으면
아주아주 큰마음이 될 거예요
묵직이 모은 마음 우수리를
당신이 조금은 지치고 힘들 때
한꺼번에 쓸래요
그럴게요
마음 우수리를
지치고 힘든 서로를 위해
주고받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으로 가득 찬
웃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햇볕이 우리 세상 곁에도 쨍쨍 내리쬐며
아주 눈부시고 환한 세상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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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을 담은 글을 그리다', 포실한 글과 그림이 여러분들에게 잠시나마 산듯한 휴식처럼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창작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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