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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Mar 16. 2016

[KBO] 발디리스의 주루사에서 보는 시범경기의 의미

오늘 (3월 16일) kt와의 시범경기에서 팬들이 눈여겨 볼 장면이 하나 있다.


1회초 무사 만루, 타석에는 6번타자 박한이

박한이는 2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몸쪽 직구를 밀어쳤다. 이 타구는 좌익수 앞 짧은 플라이가 되어 잡혔다. 그리고 3루 주자였던 발디리스가 태그업 플레이를 하다가 홈에서 아웃됐다.



(사진 출처 : MK스포츠)



이런 장면이 정규시즌 혹은 포스트시즌에 나왔다면 본헤드플레이라고 욕을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김재걸 코치가 일부러 태그업 플레이를 시도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좌익수가 이대형이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OSEN)



이대형은 수비범위가 넓지만 송구 능력은 떨어진다. 삼성으로선 이대형이 플라이를 잡았을 경우 3루 주자 태그업 플레이가 가능한지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대형이 다이렉트 홈송구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내야수와 중계 플레이는 잘 이루어지는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아쉽게도 발디리스는 간발의 차로 아웃되었지만 그 장면을 통해 삼성은 이대형의 송구 능력과 내야수와의 중계 플레이 능력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삼성 코치진은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3루 주자가 박해민, 구자욱 같은 발빠른 주자라면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도 했을 것이다.



(사진 출처 : 스포츠동아)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다. 점수를 많이 내는 것보다 점수를 내는 과정이 중요하고, 상대팀의 사인, 상대팀 선수의 습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발디리스의 주루사는 아웃카운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경기 장면 링크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uCategory=kbaseball&category=kbo&id=181538&redirect=true


https://www.facebook.com/loving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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