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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Feb 05. 2016

[KBO] 장원삼. 짝수 해인 올해는?

신축 구장이 경기력의 최대 변수


장원삼은 올 시즌을 벼르고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우여곡절 끝에 선발 10승을 달성하긴 했지만, 시즌 내내 상대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는 짝수 해다. 선수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숫자는 장원삼이 짝수 해에 강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2014년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 1/3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틀어막고 삼성의 통합 4연패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짝수해


2010년 13승 5패 era 3.46 151이닝         탈삼진 115 피홈런 13

2012년 17승 6패 era 3.55 157이닝         탈삼진 127 피홈런   9(커리어 최소)

2014년 11승 5패 era 4.11 129 1/3 이닝 탈삼진  63  피홈런 16


홀수해


2011년   8승   8패  era 4.15 115이닝        탈삼진   68 피홈런 13

2013년 13승 10패  era 4.38 154이닝        탈삼진 104 피홈런 21 (1세이브)

2015년 10승   9패  era 5.80 136 2/3이닝 탈삼진 107 피홈런 29(커리어 최다)



장원삼은 주로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145km까지 던지고 평균 구속은 138~142km를 기록한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우타자 몸쪽 코스를 잘 공략하는데 소위 긁히는 날에는 상대팀 타자가 알고도 당하게 된다. 주로 아웃카운트를 뜬공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구위가 좋지 않은 날은 배팅볼 투수로 전락하게 된다. 그리고 좌투수 임에도 평균적으로 좌타자 피안타율이 우타자보다 더 높다.


최근 7년 간 좌/우타자 피안타율


2010 좌 0.200 우 0.262

2011 좌 0.371 우 0.268

2012 좌 0.273 우 0.229

2013 좌 0.293 우 0.270

2014 좌 0.254 우 0.320

2015 좌 0.297 우 0.274



올 시즌 성적을 결정지을 결정적 변수

2016 시즌 장원삼의 성적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는 삼성라이온즈 파크(신축구장)이다. 삼성라이온즈 파크는 중앙 122.5m 좌우 99.5m, 펜스 높이 3.2m로 시민운동장 규모(중앙 120m, 좌우 99m, 펜스 3.1m)로 비슷하지만 외야 구조가 팔각형으로 되어 있어 좌우중간이 짧아졌다. 외야 파울존도 좁아서 전보다 타자에게 더 유리해졌다. 지난 시즌 피홈런 1위 장원삼에겐 달갑지 않은 구장 구조이다.


장원삼은 플라이 아웃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외야 파울 존이 좁아지면서 아웃카운트를 잡기 불리해졌다.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장원삼이 삼성 라이온스파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완급조절과 제구를 통한 영리한 피칭을 해야한다.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 6년 간 땅볼, 뜬공 비율

* GO : 땅볼 아웃, AO : 플라이 아웃


2010 GO 126 AO 192 GO/AO 0.66

2011 GO   91 AO 162 GO/AO 0.56

2012 GO 136 AO 191 GO/AO 0.71

2013 GO 139 AO 190 GO/AO 0.73

2014 GO 140 AO 162 GO/AO 0.86

2015 GO 114 AO 168 GO/AO 0.68



장원삼은 새로운 FA 자격 취득까지 앞으로 2년 남았다. 남은 2년은 장원삼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장원삼이 피홈런 공포를 극복하고 '역시 짝수 해'라는 찬사를 들을 수 있을까? 마운드가 헐거워진 삼성에겐 어느 때보다 올 한해 짝수 해 장원삼의 활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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