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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Jul 06. 2016

손민한, 박명환, 이혜천의 은퇴식이 불편했던 이유

이들이 엔씨 레전드라 불리기에 합당한가??

 


손민한, 박명환, 이혜천은 오늘 (7월 6일) 마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그리고 NC 구단의 명예의 전당 격인 다이노스 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그런데 나는 이들의 은퇴식이 불편했다.


손민한, 박명환, 이혜천 이 세 사람은 마지막에 NC에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은퇴식을 NC가 열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다이노스 아너스 클럽이다. NC 다이노스 측은 다이노스 아너스 클럽을 명예의 전당 구단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손민한, 박명환, 이혜천이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큼 NC 다이노스에 공헌한 선수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박명환의 경우 NC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출전 경기 수도 16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이혜천 역시 마찬가지다. 이혜천은 두산의 4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되서 2차 드래프트 때 NC의 지명을 받았다. 두 시즌 동안 주로 원포인트 릴리프로 뛰며 54경기 35 1/3이닝을 던졌다. 두산 시절 그를 괴롭혔던 고질적인 제구 문제는 NC에서도 계속되었고 불펜으로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나마 손민한이 지난해 시즌 11승을 거두며 아름답게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도 사실 롯데 레전드다. 손민한의 123승 중 108승은 롯데에서 기록된 것이다. 그를 NC의 레전드라 말하기 어려운 이유다.




NC의 다이노스 아너스 클럽은 조선 후기에 남의 집 족보를 돈 주고 사는 것과 다를바 없는 행동이다. 구단 스스로 역사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다. 기왕에 다이노스 아너스 클럽을 할 거면 첫 번째 주인공을 이호준으로 하는건 어땠을까?


창립한지 몇 해 되지 않은 NC에게 역사가 없다고 나무라는 팬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팬들은 나성범, 이재학 같은 스타를 만들어내고 경남 지방에 팬층을 형성하는 NC 구단의 운영 능력을 칭찬한다. 그래서 오늘 이 행사가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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