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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Jul 13. 2016

김상현 임의탈퇴 처리한 kt의 이중 잣대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불미스런 일로 어제부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김상현이 임의탈퇴 처리됐다. 선수가 임의탈퇴 징계를 받게 되면 현 소속 구단 동의없이 프로 무대에 복귀할 수 없고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 없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급여도 지급받지 못한다.  한마디로 프로야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징계다.


kt 위즈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키고 구단 이미지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kt 위즈 구단 이미지를 훼손시킨건 김상현의 불미스런 사건이 아니라 일관성 없는 kt의 일처리 결과다.


김상현에게 내린 징계에 비해 장성우, 장시환, 오정복에게 적용한 징계는 솜방망이 수준이다. 음주운전 적발된 오정복에 kt가 내린 징계는 고작 10경기 출장 정지에 벌금 300만원 이었다. 그런데 경범죄 수준인 공연음란죄로 적발된 김상현은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좀 이상하지 않은가? 일관성 없이 일처리를 주먹구구로 했다는 생각이 든다. 김상현에 비해 장성우, 장시환, 오정복은 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에 솜방망이 처벌을 한 것 같다.


지난 해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 최진행 약물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화 이글스를 비롯해서 이번 kt 위즈까지 스캔들 이후 구단의 사후 대응 결과가 상당히 실망스럽다. 선수가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갖지 않고, 구단이 일관성을 갖고 운영되지 않는다면 팬들은 야구에 등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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