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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Jul 15. 2016

메이저리거들이 올스타전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

MLB에서 올스타전은 장난이 아니야!!

지난 12일 미국 샌디에고 펫코 파크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에릭 호스머, 살바도르 페레즈의 홈런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에 4-2 승리를 거두며 끝났다.


박진감 떨어지는 KBO리그 올스타전과는 달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볼거리가 풍성했다. 두 팀은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다. 두 팀이 기록한 점수는 6점에 불과했지만 각 팀 야수들의 눈부신 호수비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메이저리그의 떠오르는 스타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시카고 컵스 팬들을 열광케 했다. 투수들도 포스트시즌처럼 전력투구했다. 특히 뉴욕 양키스의 불펜 투수 델린 베탄시스는 100마일 직구를 던져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KBO리그에서 투수들이 베팅볼 던지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벤트성 경기인 올스타전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올스타전에 승리할 경우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아메리칸리그가 이겼기 때문에 월드시리즈 1,2,6,7차전을 아메리칸리그 소속팀 홈구장에서 치르고 3,4,5차전을 내셔널리그 팀 홈구장에서 치르게 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경기 긴장감을 위해 2003년부터 승리 팀에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부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은 올스타전에 초대되면 짭짤한 가욋돈도 챙길 수 있다. 선수들은 구단과 계약을 맺기 전에 계약서에 올스타전 관련 수당을 옵션에 넣는다. 올스타전 보너스는 최소 1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미겔 카브레라, 애드리안 벨트레 같은 특급 스타들은 올스타전 출전으로 소속팀에 10만 달러를 받았다.


KBO리그도 박진감 넘치는 올스타전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비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투수들의 경우 보호 차원에서 전력 투구를 하지 않는다. 150km 이상 던질 때마다 보너스 100만원을 준다고 공언하면 투수들이 전력투구 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지난 시즌에 어느 팀이 이겼는지 누가 MVP를 수상했는지 기억하는 팬은 드물 것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들의 기억에 잊혀지지 않을 수 있도록 선수와 관계자 모두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한다.  


http://blog.naver.com/88k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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