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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Jul 16. 2016

우리나라 홈런 레이스도 시간제로 하면 어떨까?

좋은 것은 보고 따라합시다!!

2016 인터파크 홈런 레이스에서 LG 트윈스의 루이스 히메네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히메네스는 예선전에서 5홈런, 결승전에서 5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홈런 레이스에서 출전 선수들이 기록한 홈런은 총 29개였다. 호쾌한 장타를 기대한 나로선 아쉬움이 느껴진 시간이었다. 기대에 비해 홈런 개수가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홈런 레이스는 나눔올스타와 드림올스타 각 팀별 예선을 거친 후 팀 1위 선수끼리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예선은 7아웃제, 결승은 10아웃제로 실시된다. 여기서 홈런을 칠 경우 아웃카운트는 올라가지 않고, 공을 거른다고 해도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지 않는다. 하지만 헛스윙을 했을 경우, 파울볼 혹은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가지 않는 경우 아웃카운트가 올라가게 된다.


지난해 황재균이 결승에서 11홈런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하지만 올해 예선전과 결승전 통틀어서 최고 기록이 5개였다. 아마 출전한 선수들이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면서 마음이 쫓겼을 것이다.


팬들이 홈런 레이스에 원하는 건 단 하나. 가능한 많은 홈런이다. 가뭄에 콩나듯 어쩌다 한 방 터지는 것은 보는 입장에서도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도 메이저리그처럼 홈런 레이스 룰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홈런 더비 진행 방식을 변경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는 총 8명의 타자가 참가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제한시간 4분간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이기는 게임이다. 타자는 라운드별로 한 번의 타임아웃(45초)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비거리 425피트를 두 차례 넘기면 30초, 475피트 이상을 넘기면 1분의 추가시간을 얻을 수 있다. 추가시간은 1분 30초를 넘기지 못한다.


이런 룰 덕분에 타자는 아웃카운트 부담감 없이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비거리가 긴 홈런을 기록할 경우 추가 시간을 받아 막판 역전극도 노릴 수도 있다.



올해 홈런 더비에서 8명의 출전 선수가 기록한 홈런은 총 203개였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무려 61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첫 출전한 코리 시거도 예선에서 홈런 15개를 기록했다. 바뀐 룰 덕분에 선수들도 아쉬움 없이 기회를 보장받고, 팬들은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늘어난 홈런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진감 넘치는 홈런 레이스를 위해 룰 개정을 조심스럽게 건의하고 싶다. 룰이 메이저리그처럼 바뀐다면 내년부터 팬들은 더 재미있는 홈런 레이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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