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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Jul 19. 2016

반복되는 패배, 몰락하는 삼성 라이온즈

라이온즈는 목표를 상실했다...

오늘도 김태한 투수코치는 실점을 한 뒤에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7회말 1사 1루 타석에는 에반스. 마운드엔 7회 1사까지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윤성환. 1-1 박빙의 상황에서 에반스는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그대로 담장 밖을 넘어갔다.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투런 홈런. 이런 장면은 이번 시즌 삼성 경기에서 흔히 나오는 패배공식이다.

7회가 되기 전에 김태한 투수코치는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윤성환을 교체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박빙의 상황에 믿고 맡길 수 있는 구원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7회에 바뀐 투수가 실점하나 윤성환이 실점하나 결과는 비슷하기에 윤성환을 끌고 갔을 것이다. 7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 그날은 운이 풀렸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바램과는 달리 윤성환은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오늘 아무도 윤성환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 오히려 장원준에 침묵한 타선과 김태한 투수코치의 판단 미스를 탓해야 한다고 본다.

박빙의 상황에 내세울 수 있는 투수가 부족하고, 큰 점수로 이기고 있을 때도 추격조 투수들이 어이없이 실점을 하다보니 경기 운영에 안정감이 사라지고 있다. 불펜진에 큰 힘이 되어줄거라 기대하고 영입한 김대우도 등판할 때마다 우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고 있다.

이런 결과를 볼 때마다 BB야크는 도대체 뭐하는 곳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그리고 스카우터들의 자질도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올 시즌이 끝나면 최형우와 차우찬은 FA자격을 얻는다. 제일기획은 최형우와 차우찬의 몸값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은 올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돈이 없는 마당에 외부 FA를 영입할리도 없다. 2군에도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젊은 투수가 없기 때문에 삼성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나락으로 떨어진 이유는 삼성의 전략은 1류라고 자부하던 제일기획과 이재용 부회장의 오만함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이 물러나고 이재용 부회장이 실용주의 노선을 내세운 이상 삼성그룹이 야구단에 거액을 투자할 가능성은 전무하다. 그리고 전임 회장에 비해 이재용은 야구단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다. 그룹사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야구단은 이래저래 힘을 받기 어렵다. 그래서 올해 삼성 라이온즈가 내세운 'Yes Begin Again'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실체없는 허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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