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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Oct 15. 2016

김한수 감독 선임에 대한 절차상의 아쉬움

꼭 그렇게 했어야 했나요?

류중일 전 감독


삼성 라이온즈가 류중일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의 후임으로 김한수 1군 타격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비록 올 시즌 9위에 머무르긴 했지만 지난 5년 간의 공적을 감안하면 류중일 감독의 재계약은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하지만 구단 입장은 달랐다. 삼성 라이온즈가 독자 법인에서 제일기획 산하로 들어갔지만 구단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여전히 그룹에 있다고 한다. 그룹 수뇌부 측은 올 시즌을 놓고 감독과 단장에게 실망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와 관련해서 강한 질책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구단에 대한 인적 쇄신에 대한 가능성이 열렸던 셈이다.
 
류중일 감독도 언젠가는 자리에 물러나야 할 사람이다. 하지만 그 시기와 교체 과정을 두고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류중일 감독의 올 시즌 성적 때문에 지난 5년 간의 공적이 모두 무시되고 신뢰가 상실되었다는 점이다.물론 올 시즌 성적을 두고 류중일 감독의 책임론이 고개를 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 대두된 문제들에 대해 결자해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올 한 해 못했다고 해서 그것이 전적으로 감독 책임도 아니고, 감독이 한 순간에 구단 수뇌부에 신뢰를 상실할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조직은 문제가 생겼을 때 리더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책임을 지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케이스가 드물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김한수 신임 감독


71년생 김한수 감독이 선임됨에 따라 대부분의 코칭 스태프들이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김성래 수석코치부터 김태한 투수코치, 2군의 양일환 투수코치 등 김한수 감독과 연차 차이가 많은 코치진들이 물러나리라 예상된다. 그리고 전력 분석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진갑용과 강명구가 코치로 새로 선임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삼성의 순혈주의를 감안하면 코치진도 내부 승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인적 쇄신이 내년 시즌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 그리고 구단이 성난 팬들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지도 주목할만 하다. 구단의 결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판단은 내년 시즌이 끝난 후에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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