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온 동경일까.

방법을 찾아보자. 방법을…

by 정명랑

속은 텅 비어 있을 줄 알면서도 왜 끌리는 걸까.

어떤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바라봐야 할까.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받을 수 있을까.


세상은, 그중에 특히 사랑은 엄청난 모순인 것 같아.


내 사람들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이 진짜 내 모습을 알긴 할까.

내 하루를, 삶을 특별하게 채우는 방법이 있을까.


생각한 것도 많고 해본 것도 많지만 왜

꾸역꾸역 해내듯 하루를 살아낼까.

모두 내 선택으로 이루어진 하루인데, 삶인데.


나도 모르는 무언가가 내 선택을 자유롭지 못하게 방해했을까.

정말 나는 내가 행복한 선택을 한 걸까.


이번 2023년도는 가장 불안정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

내가 가는 길을 모르겠는, 아니 알면서도

‘이 또한 경험’이라며 걸어왔던 것 같다.


아니, 엇나가면서도 잘못하면서도 실수하면서도

나는 정도 이상의 것은 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근데 그 ‘정도’라는 게 이제는 꽤나 많이 커져버려서

무뎌져버렸네.

이 정도면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나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해.


방법을 찾아보자. 방법을…


방법이 있긴 할까.


훌쩍 여행을 떠나볼까는 이미 몇 번 시도했다.

크게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여행 중에는 해소된 듯 보여도

돌아오면 원점이니까.


아니, 사실 원점은 아닐 수도 있지만

내가 느끼지 못할 만큼

아주 작은 변화일 수도 있는 거지.


그래서 방법은?


사람이 변하려면 큰 시도가 필요하다.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는 거지.


방법을 찾아보자. 방법을…


나의 가장 큰 결핍이 무엇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