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 감정은 어디에서 왔을까?
내 감정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릴 적에 느끼고 배운 감정들을 성인이 되어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성인이 되어, 감정이란 무엇인지 사전적 용어로 정의하여 이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추상적이어서 느낌으로 이해한다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러한 감정을 과거에는 생존의 도구로 강요와 복종이 되어 활용하였고, 현재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더해주는 소중한 ‘나’로 되었다.
어떤 것이 감정일까?
디즈니 작품인 ‘인사이드 아웃’을 본적이 있다. 다양한 감정들이 있지만, ‘인사이드 아웃Ⅰ’ 에서는 기쁨이(Joy), 슬픔이(Sadness), 버럭이(분노, Anger), 까칠이(혐오, Disgust), 소심이(불안, 두려움, Fear) 등 다섯 가지 감정으로 청소년의 사춘기 감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Ⅱ에서는 불안이(Anxiety), 당황이(Embarrassment), 따분이(권태, Ennui), 부럽이(Envy) 등으로 현재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적인 감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감정 캐릭터를 감정의 이름에 맞게 다양한 신체 발달 모습과 색깔로 세세하게 표현하였다. 인간이 성장하면서 어릴 적에 형성된 감정이 변화하는, 즉 어떤 감정을 꺼내 쓰는가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감정은 인간의 생리적 반응이다. 심장이 뛰고 있는 사람이라면 감정이 있다. 감정도 뇌에서 인지하고 처리하게 된다. 편도체가 감정적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공포와 분노, 기쁨, 두려움 등의 감정을 인식하여 처리하여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감정은 사람에게서 생기기도 하고, 동물이나 물체에 대해 생기기도 한다. 즉 관계로 하여 감정이 발생한다. 사소한 자연의 현상에서도 감정을 엿볼 수 있다. 가을 낙엽을 보면서 어떤 이는 ‘쓸쓸하다’라는 감정을, 또 어떤 이는 낙엽을 보면서 삶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돌담에서 생존하는 풀 한 포기에서도 긍정적인 감정인 용기와 인내를 볼 수 있고, 부정적 감정인 외로움과 슬픔을 느낄 수 있다.
한 사람의 만남을 위해 기대할 수도 있고, 불안할 수도 있다. 기대로 하여 설레고 행복하고 웃음도 나온다. 불안으로 하여 걱정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한 사람과의 대화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고 배려하는 등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다툼으로 하여 목소리가 높아지고 분위기는 엉망진창이 되고 오해와 함께 슬픔을 가지는 기억하기 싫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한 사람의 만남과 대화로 하여 다양한 감정이 생겨난다. 이러한 감정은 이성을 떠나 현장에서 바로바로 반응되는 것들이다. 이 반응을 바로 인지하고 감정들을 다스린다는 것도 인간의 감정이다.
감정은 생리적으로 반응하고 사고하고 표현하는 행동까지 할 수 있다.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과 같은 보편적인 감정이 있다. 모든 사람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감정들이다. 분노라고 하여 나쁜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분노를 나타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분노로 반응하였다. 먹을 것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거나, 잠을 자야 하는 데 불편하면 분노하여 울음을 터뜨리고 부들부들 떨기도 한다. 주먹을 꽉 움켜쥐기도 한다. 만약 신생아가 이런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다면, 부모와의 관계에서 소통이 되지 않지 않을 것이다.
나는 분명히 인간의 기본적인 공통적인 감정인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교육과 환경으로 하여 그것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감정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우울함은 슬픔과 무기력함이, 성취감은 기쁨과 자신감이 만들어내는 복합 감정이 서로 조율이 되어 만들어낸다. 자신감이 너무 넘쳐나면 자만감이 되고, 슬픈 감정에 너무 오래 지속되면 우울함이 오는 등 어떻게 잘 소화하는가가 중요하다.
감정은 소소하고 작은 것 같지만 크게 느껴지고, 감정은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아름답게 보이고, 감정은 다양한 것 같지만 눈물 하나로 보여주는, 감정은 복잡한 것 같지만 공감이 되는, 그래서 감정은 정리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마치 인생의 정답이 어디에 있냐고 말하는 것처럼, 감정 때문에 정답이 없다고 말하지 않나 싶다.
답이 없는 인간의 감정!
하지만, 감정이 반응하여 비추어지고 나타내지는 인간의 모습과 행동에서, 나는 감정의 정답이 아닌 불편한 것 같으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상태를 느끼고 배우려고 한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은 인간의 아름다움을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