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깨진 안경알 너머 세상 23
오늘 아침은 커피가 쓰다.
누가 그랬다.
고통의 원인은 과거에 있고 불안의 원인은 미래에 있으니, 현재에 집중하면 고통과 불안은 극복될 수 있다고.
근데 현재 자체가 문제 덩어리이니, 문제의 근원이 된 과거의 죄책감에 고통스럽고 당연히 현재의 문제가 가져올 미래가 불안할 수밖에...
지금의 꼴이 그렇다.
과거의 고통과 미래의 불안을 동시에 현전케하는 대단한 놈들이다.
망할 노무 새끼들은 안 그래도 고통스러운 삶인데, 거기다가 바늘로 찌르고 칼로 도리고 지랄이야.
하이데거는《존재와 시간》을 통해 '인간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라 하였다.
결국 우리의 삶은 죽음을 목표로 살기 때문에 고통이며, 매 순간 죽음을 향하고 있기에 고통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그건 하이데거 생각이고.
우리는 죽음을 향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죽지 못해 사는 존재가 되어 버린 지 오래이다.
죽음보다 억지로 삶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고통을 느끼고 있으니, 죽음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삶은 고통이다.
그래서 커피가 더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