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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복 Nov 04. 2021

원주 뮤지엄산

자연과 어울려져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

원주 뮤지엄산


강원도 원주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지금은 원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뮤지엄산'이다. 박물관이라는 의미의 '뮤지엄'과 '산'을 결합하여 만들어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뮤지엄산은 자연 속에 위치한 박물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뮤지엄산은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 의해서 만들어진 곳이다. 안도 다다오는 물과 돌과 빛을 사용하여 건축을 하는 것으로 느껴졌는데 이전에 가본 제주도 섭지코지에 있는 유민미술관(지니어스 로사이에서 변경)과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본태미술관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뮤지엄산은 아내와 같이 두번을 갔고, 아내는 회사 사람들과 한 번 더가서 세번이나 갔던 곳이다. 

뮤지엄산은 이름 자체에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물관과 산이라는 의미를 이름으로 하였기에 이곳은 자연과 사람의 손길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곳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뮤지엄산은 드라마나 CF를 통해 자주 알려지는 곳이기에 사람들의 발길일 끊이지 않는 곳이다. 평일이나 주말에도 사람들이 찾아가 아름다운 자연과 전시를 보기에 좋은 것이다. 


뮤지엄산을 보기 위해 원주를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계절마다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자체들이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축제를 만들고 특산물도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뮤지엄산과 같은 하나의 좋은 건축물이 있는 것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해외나 국내에 좋은 건축물이 있다면 찾아가기를 즐거워하는 것처럼 말이다.  


뮤지엄산이 좋은 것은 자연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뮤지엄 본관의 전시도 시기에 따라 바뀌고 유익하지만 자연 속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어느 때에 가도 항상 다른 모습의 뮤지언산을 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 번이나 갔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을 보면 자연과 전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는 비슷한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엄산은 여기에 빛을 이용한 예술로 유명한 제임스터렐의 전시를 볼 수 있는 공간과 명상을 할 수 있는 명상관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여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뮤지엄산의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서 아내와 걸으면서 드는 생각은 시골에서 자란 아내와 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 자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곳에 더 끌리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자연을 좋아하고, 건축물을 좋아하고, 전시를 좋아하는 아내, 그리고 아내와 함께 보고 듣고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뮤지엄산은 더없이 좋은 곳이기에 자주 찾아가게 되는 곳이 되었다.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그리고 곧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건축가의 이야기가 깃든 뮤지엄산을 찾아가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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