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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옹수 Jun 06. 2019

순진함과 순수함의 차이는?


깨끗하고 투명한 유리잔 두 개가 있습니다. 한 잔에는 맑은 물이 가득 채워져 있고, 다른 한 잔은 비워져 있습니다.  전자는 "순수"라고 말하고, 후자는 "순진"이라고 말합니다. 왜일까요? 


'순수'라는 놈은 물이 가득 채워져 있어 더 이상 들어갈 틈이 없으니, 깨끗함 그 자체란 의미며, '순진'은 비어 있으므로, 그 안에 순수처럼 깨끗한 물이 담길 수도 있고, 더러운 물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순수의 사전적 의미는 '잡것의 섞임이 없는 것', 사사로운 욕심이나 못된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순진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이 꾸밈이 없이 순박하고 참되다', 세상 물정에 어두워 어수룩함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살아가면서 '순진하다'라는 말은 어리석다는 의미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반면 '순수하다'라는 말은..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소신이 있고, 주관이 뚜렷하다는 것에 물들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을 것입니다. '순진' 이란 말은 어릴 때만 간직할 수 있게 말입니다. 어른이 되어도 순진하다면 세상을 모르는 무지한 사람입니다. 반면 '순수'는 누구나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순수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순수한 사람은 거짓이 없을 것입니다.

순수한 사람은 자기 말에 책임을 해 질 수 있게 것입니다. 

순수한 사람은 주관이 뚜렷합니다. 

순수한 사람은 어떤 상황이든 흔들리지 않습니다 

순수한 사람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순수한 사람은 겸손의 미덕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순수한 사람은 남의 잘못은 용서하지만 자신에게는 엄격합니다. 


순수해질 수 있게 만드는 삶이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습관을 가지려 노력하다 보면 순수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 순수해 누가 봐도 아름다워서 나를 닮고 싶었다면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을 것입니다. 누가 봐도 아름답고, 누가 봐도 부담이 없는, 순수를 사랑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순진'이 아닌 '순수'한 사람으로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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