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화에서 행동을 배운다"
영화가 우리에게 현기증을 느끼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으면 …… 말로가 자신의 영화 <희망>에서 하려고 했던 것처럼 현기증을 느끼는 내면 풍경을 묘사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기증을 외부에서 바라봄으로써, 바위 위에 뒤틀리는 균형을 잃은 신체를 바라보거나 어디서 오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공간의 전복에 적응하려 <고 애쓰는 비틀거리는 걸음을 바라봄으로써 우리는 현기증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의미와 무의미>, <영화와 새로운 심리학>
소설이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영화는 인간의 사유를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는 인간의 행위와 행동을 우리에게 제시하며 세계에 현존하는 특별한 방식, 사물과 타인을 다루는 특별한 방식을 우리에게 직접 제공한다. 이것은 우리가 몸짓과 시선과 거동에서 볼 수 있는 것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 각각을 명백하게 규정해준다.
<의미와 무의미>, <영화와 새로운 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