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야만을 극복한 문명상태이다."
인간의 자연상태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상태이며, 이런 상황에선 각각의 사람들은 오로지 그 자신의 이성에 의해서만 통치되며, 자신의 생명을 그 적들로부터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선 그가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서 이용할 수 없는 것, 이용해서는 안 되는 것은 없다. …… 그러므로 모두가 만물에 대해 이와 같은 자연(으로부터)의 (보편적) 권리를 갖고 있는 상태가 존속하는 한, 자연이 보통 인간에게 살도록 허용한 시간을 다 살 수 있는 안전은 어떠한 인간에게도 (그가 아무리 힘이 세고 현명하다 할지라도) 보증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상호 신뢰에 의한 계약 convenants은 어느 쪽이든 한쪽에 불이행의 우려가 있는 곳에선 무효이며, 그러므로 정의의 원천은 계약에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우려의 원인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실제로 정의는 있을 수 없다. ≪리바이어던 Leviathan≫
어떤 자가 폭력으로 지배하면, 다른 사람들은 다만 그 주먹에 굴복하여 한탄하면서 시달림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미개인 사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들에게는 복종과 지배가 무엇인지 이해시키기조차 어려울 것이다. 어떤 사람이 남이 따온 과일이나 잡아온 먹이 또는 은신처인 동굴을 빼앗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어떻게 남들을 지속적으로 복종시킬 수 있겠는가? 게다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어떤 주종관계의 사슬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한 나무에서 쫓겨났다면 그때는 다른 나무로 옮겨가면 그만이다. …… 주종관계란 사람들의 상호 의존과 그들을 결합시키는 서로의 욕구가 있지 않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을 복종시킨다는 것은, 미리 그를 다른 사람이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는 처지에 두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처지는 자연상태에서는 존재할 수 없으므로, 거기서는 누구나 구속에서 떠나 자유의 몸이며 강자의 법률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인간 불평등 기원론 Discours sur l'origine et les fondements de l'inégalité parmi les hommes≫
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의 인격으로 결합되어 통일되었을 때, 이를 국가 Commonwealth라고 부른다. 이렇게 해서 저 위대하고 가공할 괴물 리바이어던이 탄생하는 것이다. …… 국가란 하나의 인격 person으로서, 다수의 인간이 상호 계약에 의해 스스로가 그 인격이 하는 행위의 본인 Author이 되면, 그 목적은 그 인격이 공동의 평화와 방어에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다수의 모든 힘과 수단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 인격을 담당한 자를 주권자 Sovereign라고 칭하며, 주권 Sovereign Power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외의 모든 인간은 그의 국민 Subject이라고 부른다.
≪리바이어던 Levia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