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은 Mar 02. 2020

나트랑에서의 하루, 그리고 드디어 달랏으로

nomad artist_노마드 아티스트_6





나짱에서의 하루


뜨거운 햇빛이 숙소의 암막커튼 사이를 뚫고 팔을 비춰 뜨거워서 잠에서 깼다.

어제보다는 조금 나은 기분으로 일어났다.

조금 더 늦잠을 자다가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내가 영상으로 직접 찍어서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일일이 3d로 만들어서 촬영 후 사용하게 되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됐고, 이미 있는 영상이나 사진을 참고해서 그리는 건 마음에 들지 않았다.(보고 베끼는 것 같아 싫었다)

내가 찍은 사진, 영상을 사용한다는 건 의미가 달랐기 때문에 직접 촬영해보기로 하고

첫 장면인 잠에서 깨는 부분부터 숙소에서 촬영을 했다.



나짱에서 시간 보내기


오늘은 가벼운 원피스를 입었는데 오면서 입은 청바지나 윗옷을 더 배낭에 넣게 되어 무게가 더해져 어깨가 아팠다. 달랑 하나 들었을 때는 별거 아닌 옷의 무게는 배낭에 포함됨과 동시에 큰 돌처럼 무거워 졌다.

오늘은 달랏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리무진을 예약했는데 픽업장소로 가는 길에 역이 있었다. 근처의 까페에서 작업을 해야지 생각했다.

유난히 오늘은 캣 콜링을 여러 번 당했다.

역 근처에는 항상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 이유는 모르지만 이제껏 그래 왔기 때문에 이상한 사람 안마주치게 서둘러 지나가야지 하고 있었다. 한 아저씨가 혀를 날름거리며 더러운 얼굴을 마구 움직였는데 무섭지는 않았고 그냥 어이가 없어서 무표정으로 지나갔다. 어느 나라를 가던 이런 꼴을 보는 건 내가 작은 동양인 여성이기 때문인가..

역 근처 카페에 갔다.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였다. 다행히 노트북을 하고 있는 남자가 한 명 있어서(작업을 하러 까페에 갈때 노트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음속으로 오예 하면서 배터리가 나갈 때까지 작업을 했다. 그리고 반미를 사서 픽업장소로 향했다. 시간에 맞춰 기다리려고 카페를 두 군데나 갔다. 저렴한 물가의 장점은 여러 카페에서 여러 음료를 시킬 수 있는 것! 정말 좋다.

코로나19 로 눈치를 보면서 다니고 있었는데, 피해는 주지 않으려고 아무리 더워도 마스크를 한 번도 벗지 않았다. 마스크로 가려지지 않는 눈 위로만 태닝 될 것 같다.



나짱에서 달랏으로


클룩에서 예약한 리무진이 약속시간 10분이 지나도록 도착하지 않았다. 혹시나 가버렸을까 심란해진 찰나에 탑승! 차량 안은 텅텅 비어있었고 나 혼자 뿐이었다. 이렇게 사람이 없다니. 사실은 여행지에서 다른 여행객과 만나는 것도 재밌는 일인데, 코로나도 무섭고 그냥 숙소-카페에서 작업만 열심히 해야지 생각했다.달랏으로 가는 길 초록빛으로 쌓인 길가와 밝은 햇살과 바람에 움직이는 풀과 나무들. 그리고 개발하려는 공사장들. 이 곳을 조금 더 일찍 와볼걸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풍경들을 눈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룩 예약 나짱(숙소 픽업가능 or Bic C 마트 앞)-달랏(숙소까지) 리무진 8,400원








아래 링크는 유튜브 영상입니다!


https://youtu.be/VlD-o_QLsrU










voeun.j@gmail.com

  



INSTAGRAM

  



BLOG

  



YOUTUBE

매거진의 이전글 베트남 달랏 한 달 살기 출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