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모션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 '이사하는 날'
이루펀트(Eluphant)
이사하는 날(Souvenir) MV
2015.06
뮤직비디오 보러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wszj3WBunQM
무려 2년 전에 제작한 이루펀트의 이사하는 날 뮤직비디오.
학생 때였고 처음 시작할 때의 포부가 엄청났었는데 체력이 부족한 탓인지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하는
성격 탓인지 마지막에 가서는 그냥 끝내기만 하자는 생각만 했었다.
아쉬운 점도 많고 처음으로 혼자 몇 분짜리의 영상을 만들었던 경험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 작업이다.
좋다가 갑자기 밉던 이 집도
떠나기 전 누워 보니
측은해져 쉼터
4년 전 또 기억나네
진짜 이 집 최고이었는데
덩치만 커진 이삿짐
여기서 너랑 보냈던 밤이
하나씩 하나씩 떠올라
여길 떠나가도 네 생각나겠지
니 손길 니 체온 니 웃는 얼굴
책장 가득 수북이
먼지 쌓인 CD와 책
오랜만이야 나 짐 싸
짝 잃은 양말과 CD곽
없어진 줄만 알았던
자전거 열쇠까지 다
금이 가거나 빛바랜 채로 발견돼
여기서 너랑 보냈던 밤이
하나씩 하나씩 떠올라
여길 떠나가도 네 생각나겠지
니 손길 니 체온 니 웃는 얼굴
새로운 꿈 위한 새로운 집
잠시 외로움뿐인 여기 낯선 집
낯선 방 괜찮아 잘 될 거니까
짜장면부터 먹어요
숨 돌릴 시간
MAKING
원래 이루펀트의 팬이기도 했었고 노래가 너무 좋았고 평소 작업과도 잘 맞는 몽환적인 느낌이라
가사를 받기 전부터 우주를 배경으로 한 주제로 작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사를 받고 어린 왕자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성인이 되어 읽으면 느껴지는 바가 많다는 어린 왕자 이야기.
한번 더 읽었을 때는 장미꽃에 왠지 모르게 정이 갔다.
그리고 제작에 들어간 낯선 별로 떨어진 우주인과 남겨진 꽃에 대한 이야기.
처음에는 평소 작업과는 다르게 2D 작업을 해보자 해서 시작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전부 변경!
다시 세트를 만들고 캐릭터를 만들며 취향은 무시하지 못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내 눈에 예뻐 보여야 그나마 작업이 진행이라도 된다.
세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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