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2016 Media UX 2/2

북경 전매대학교와의 MUX 워크샵 후기

by 혜미

Day.3~4 아이디어 구체화 & 디자인


셋째날과 넷째날은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한 후 서비스 디자인 프로세스에 맞춰 디자인을 전개해가는 날이었습니다. 진정한 워크샵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DSC04112.jpg 팀별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저희조는 앞선 User Research를 통해 도출한 Pain-Points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논의하였습니다. 논의 과정에서 중국친구들은 output에 중점을 두었고, 저희는 프로세스에 중점을 두었는데요. 저희 입장에서는 프로세스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야했고 중국 친구들은 왜 output이 중요한지 설명을 해야하는 다소 어려운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


알고보니 그 친구들은 output이 영상, 대본 등 완성 형태가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우리가 얘기하는 서비스 시나리오와 value Point, 비즈니스 모델들은 output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구요.


DSC04327.JPG 다른조도 마찬가지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있네요. 학교는 너무 더워서 카페로 피신했습니다


서비스 컨셉을 잡고 콘텐츠를 확정한 뒤 리서치 정리, 제품 디자인, 콘텐츠 디자인, 서비스 시나리오, 전체적인 ppt 논리 정리 등 각자 맡은 분야를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저번 워크샵때도 느꼈지만 중국친구들이 매우 적극적이라 좋았습니다 :) 일본 워크샵 다녀온 동기들 말로는 일본 문화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생각 표출에 소극적인 분위기가 만연하여 쉽진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그에 비하면 이번 중국과의 워크샵에서는 적극성이 넘쳐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ay.5 최종 발표


마지막날 최종 발표가 있는 날입니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만든 결과물을 발표하려니 은근 긴장이 되었습니다. 발표는 청중들의 명확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한국어와 중국어로 번갈아가며 진행하였습니다.


2.jpg 발표를 시작하는 저희 팀 입니다. "지루한 역사박물관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라는 물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발표준비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수월했습니다. 모든 과정을 함께한 팀원들이라 각 장표에서 어떤 이야기를 중심으로 할 지에 대한 커뮤니케이션만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발표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었죠.


1.jpg


발표 시 가장 고려해야 했던 점은 청자의 이해수준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한국 참여자들과 교수님들은 UX를 전공한 석사과정 이상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프레젠테이션을 해야했고, 중국 참여자들과 교수님들은 UX와 친하지 않은 타 전공을 가졌기 때문에 UX에 대해 더 많이 말씀드리고 이해를 도와드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로 발표할 때는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세세하게 말씀드리기 보다는 "어떤 문제가 나와서 어떤 기술을 적용하여 이런 서비스를 제안했다."라는 큰 그림을 기반으로 설명했고, 중국어로 발표할 때는 "왜 User Research를 해야했는지, 왜 Customer Journey Map이 필요했고 여기서 얻은 결과물은 무엇인지" 등 저희가 거쳐간 프로세스와 그에 대한 결과물,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에선 어떤 활동을 했는지와 같이 프로세스 단계별로 세세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청자에 따라 발표내용이 달라져야 한다는 이론을 직접 경험하고 온 시간이었습니다 :)




한가지 기억에 남는 점은 네개의 조 중에 한국인이 없었던 4조의 프레젠테이션 형식이었습니다. 기존 PPT를 활용한 발표가 아닌 직접 각본을 써 서비스 시나리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드라마 연기를 했습니다.

보는 재미도 있었고 유쾌했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멋졌습니다. (알고보니 팀원 중 한명이 극단에서 연극을 하는 친구라고 하더라구요)


이리저리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워크샵이었습니다.




워크샵을 끝마치며 아쉬웠던 점


1. 사실 제일 아쉬웠던 건 학교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었다는 것과 에어컨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워크샵 기간 중 북경이 제일 더웠던 시기였고, 학교에 걸어서 도착하면 모든 기운이 다 빠져 회복하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회복만 조금 빨리 되었어도 머리가 더 잘 돌아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3,4일째는 외부 카페에서 했는데 정말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 덕분에 능률도 올랐구요


2. 첫날 교수님 강의에 통역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교수님들께서는 영어로 강의하셔서 모두가 강의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중국 교수님들께서는 중국어로 강의하셔서 한국 학생들이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무려 10분의 중국 교수님과 미디어 관계자들이 강의를 하셨는데 말이죠. 좋은 내용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고 한국이 아닌 중국의 강의, 그들의 관점와 생각을 듣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던 것이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3. 너무 큰 중국!! 이건 아쉬웠다기 보다는 내심 부럽기도 했고 그랬습니다. 리서치를 위해 중국의 역사 박물관을 방문 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박물관이든 기본 1시간은 넘게 걸려 쉽게 갈 수가 없었습니다. 박물관을 다녀오면 하루가 지나 3일이라는 짧은 워크샵 일정에 지장을 줄 수 있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교내의 박물관으로 가게 되었죠. 땅이 큰건 정말 부러웠습니다, 역시 스케일이 남다르더라구요 -





KakaoTalk_20170717_195039594.jpg 사진 올리는 줄 모르고 있을텐데!... (미안) 하지만 너무 귀엽고 착했던 우리 팀 친구들


모든 워크샵이 끝나고 마지막 날 눈물을 훔치며 헤어졌습니다. '언니, 언니'라고 부르던 저희 팀 친구들이 계속 생각나네요. 적극적인 친구들 덕분에 신나게 워크샵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의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교류한다는 건 언제나 신나고 흥미로운 일이라는 것을 한번 더 느끼고 왔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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